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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계도 실사단를 반기고 나섰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환영 오찬을 했다. 삼성전자·현대차·LG·포스코·GS건설·HD한국조선해양·이마트·대한항공 등 20여 경제인이 참석했다. 같은 날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온 2030 부산엑스포 유치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도 둘러봤다.
이번 실사는 2030 엑스포 부산 유치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실사단은 3~4월 후보지 4곳(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우크라이나 오데사·이탈리아 로마)을 둘러본 후 보고서를 작성해 6월 말 BIE 회원국에 기초 자료로서 공유한다. 이때 각 후보도시의 마지막 PT도 이뤄진다. 올 11월 프랑스 파리 BIE 총회에서 열리는 171개 회원국의 투표에 앞선 마지막 공식 어필 기회다.
엑스포는 BIE가 1851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5년마다 주요 도시를 돌아가며 열어 온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 세계 각국은 약 6개월에 걸쳐 전시회에 자국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통상 500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한국도 1993년 대전 엑스포, 2012년 여수 엑스포를 연 바 있으나 이는 규모나 주제가 제한된 전문·인정 박람회였다. 한국 유치위는 이를 준비하는데 약 5조원이 들고 그 경제적 파급 효과는 6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개최 기간이 긴 만큼 그 파급 효과가 올림픽, 월드컵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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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사 기간을 최대 기회로 활용한다.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함께 음식과 방문지 등을 통해 한국의 매력과 강점을 십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찬장에선 현대차그룹 계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보행 로봇 ‘스팟’이 일행을 안내했다. PT 땐 홀로그램과 도심항공교통(UAM) 시뮬레이터를 활용했다. 윤상직 사무총장은 “이번 현지실사를 통해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남은 4~7일 실제 개최지인 부산으로 이동해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부산광역시 등이 세 차례에 걸쳐 추가 PT를 진행하고, 전시관이 들어설 부산 북항과 을수독 생태공원 등을 찾는다. 한국 문화의 밤 행사와 광안리 불꽃 쇼, UN 기념공원 방문 등 일정도 예정됐다. 실사단은 방한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시그니엘 부산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실사 결과 총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