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Missile)은 로켓이나 제트엔진 등으로 추진되고 유도장치로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유도되는 무기체계를 총칭하는 말입니다. 미사일은 이를 발사하는 플랫폼에 따라 항공·지상·수상·수중 미사일로 구분할 수 있고, 또 표적에 따라 대공·대지·대함·대잠·대전차·대탄도탄 등으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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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용부터 美 본토 타격용 탄도미사일까지
탄도미사일은 넓은 지역을 파괴하는 무기체계입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탄두중량이 1톤 가량입니다. 탄도미사일은 로켓 엔진의 추진력으로 비행하는데, 일정 높이에서 추진제 연소가 끝나고 그 이후 자유 비행을 하기 때문에 비행궤적은 완만한 포물선을 그립니다.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기 위한 유도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새로 개발한 ‘이스칸데르’급 탄도미사일의 경우 정점고도에서 하강한 후 수평으로 비행하다 다시 상승해 일반 탄도미사일과는 다른 궤적을 보입니다.
탄도미사일은 사거리에 따라 1000㎞ 이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00~3000㎞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3000~5500㎞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5500㎞ 이상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부릅니다.
특히 탄도미사일 추진체계는 연료를 어떤 걸 쓰느냐에 따라 다른 특성을 갖습니다. 액체 추진시스템은 발사체의 제어와 조종이 용이하고 액체 추진제가 갖는 고밀도성으로 저장탱크를 소형화 할 수 있기 때문에 발사체 중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복잡한 구조로 돼 있습니다. 산화제로 독성이 강한 질산을 쓰기 때문에 취급도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미사일 발사를 준비할 때 액체 추진제를 따로 보관해야 하고 발사 전 추진제 충전시 장시간이 소요됩니다. 최소 연료 주입 시간이 30분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연료 주입 후 일주일 이내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으면 엔진이 부식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의 ‘화성’ 계열 탄도미사일이 액체 연료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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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미사일·개량형 방사포도 위협
로켓 추진력을 이용하는 탄도미사일과 다르게 순항미사일은 자체의 힘으로 날아갑니다. 일반적인 항공기와 비슷한 비행 원리를 갖습니다. 주로 제트 엔진을 탑재하는데,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어 사정거리 확보에 훨씬 유리합니다. 속도는 항공기와 유사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보다 느리지만, 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적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쪽집게식’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같은 미사일과는 다르게 방사포(Multiple Rocket Launcher)는 유도 기능이 없는 로켓포입니다. 한 번에 여러 발을 발사할 수 있고 한 발의 위력이 일반 야포탄보다 강력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넓은 범위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포에 비해 정확도가 낮고 한 번에 여러 발을 쏟아내는 특성 때문에 한 번 사격할 때 조준사격을 할 수 없습니다. 또 발사 시 거치대 각도 차에 따라 사거리가 길어질수록 오차범위는 늘어납니다. 북한이 신형 300mm 방사포에 GPS 유도 기술을 탑재한 것도 보다 멀리 쏘면서도 명중률 오차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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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이스칸데르·북한판 에이테킴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 2019년 5월 처음 발사한 것입니다. 북한은 당시 ‘전술유도무기’라고 밝혔는데, 외형이 러시아의 SS-26 ‘이스칸데르’를 빼닮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립니다.
이스칸데르는 러시아가 스커드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1996년 첫 시험발사가 이뤄졌습니다. 발사차량에 미사일 2발을 싣기 때문에 단일 표적에 미사일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수도 있습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시간 연료를 주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신속하게 발사하고 안전지대로 이동할 수 있어 생존성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북한판 에이테킴스는 2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또는 차량형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됩니다. 터널과 나무숲 등에 숨어 있다가 개활지로 나와 2발을 연속 발사한 뒤 재빨리 은폐할 수 있습니다.
북한판 에이테킴스와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은 기존의 탄도미사일과는 다르게 풀업·활강·상승의 변칙기동이 특징입니다. 발사 초기 초대형 방사포와 유사한 궤적을 나타내다가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고 정점 고도(50㎞)를 지난 일부 비행 구간에서 풀업(pull-up) 비행을 한다는 것입니다.
◇사용 연료에 따라 화성·북극성 구분
우선 북한이 북극성이라고 부르는 미사일은 앞서 기술했듯, 고체 기반 탄도미사일로 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명칭으로 쓰이는듯 합니다. 물론 북극성-2형의 경우 지상발사 탄도미사일이긴 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SLBM입니다. 현재 북극성 계열 미사일은 북극성-4ㅅ·5ㅅ형까지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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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에도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도 액체 연료 기반이기 때문에 화성 계열 미사일입니다. ICBM 급으로는 화성-14형과 화성-15형 등이 있습니다. 미사일 이름 뒤에 붙이는 ‘형’과 ‘호’의 차이점도 있습니다. 우선 호는 개발을 완료한 미사일을 뜻하고, 형은 개발 중인 미사일에 붙이는듯 합니다.
KN이라는 미사일 명칭도 있습니다. KN은 북한(Korea North)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신형 발사체가 확인되면 KN에 순차적으로 숫자를 붙인 것입니다. 스커드B와 C는 각각 KN-03·KN-04, 노동 미사일은 KN-05, 무수단은 KN-07입니다. 북극성-1호는 KN-11, 북극성-2형은 KN-15입니다. 화성-12형은 KN-17, 화성-13형은 KN-08 혹은 KN-14, 화성-14형은 KN-20, 화성-15형은 KN-22로 부릅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는 KN-23, 북한판 에이테킴스는 KN-24, 초대형 방사포는 KN-25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