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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 중 하나인 한남 2구역은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입지적 장점이 뛰어나다. 바로 옆인 한남 3구역에 비해 사업 규모 자체는 작지만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가장 가깝고 중심부에 있어 홍보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일반 분양 비율(45%)이 높아 사업성이 양호하고 최근 서울시가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 계획을 내놓으면서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조합 측이 입찰 조건으로 `컨소시엄`(공동 도급) 형태가 아닌 `단독 입찰`만 허용함에 따라 최고급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 건설사 간 정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시공권 확보를 위해 일찌감치 홍보 사무실을 여는 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각각 최고급 브랜드 `르엘`과 `써밋`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한남 2구역 입찰을 위해 지난 5일 입찰을 마감한 흑석 2구역도 과감히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물산 측의 막판 등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파전이냐 맞대결이냐에 따라 홍보 전략 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시공사 입찰 마감일에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들은 한 달여간의 홍보 기간을 거친 뒤 11월 초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선택을 받게 된다. 앞서 조합 측은 사전에 지정한 장소와 시간에만 홍보할 수 있는 `홍보 공영제`를 도입했다. 홍보 공영제는 조합원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금지해 금품이나 향응, 경쟁사 비방 등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6년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