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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와 과학기술교육분과, 대변인단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일자리·산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는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간사를 맡는다. 인수위원으로는 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 교수, 유웅환 SK텔레콤 고문,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합류했다.
간사인 이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불필요한 규제 혁파 등 기업·산업계가 원활하게 소통하는 민간 주도의 실용적 산업정책 입안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왕 교수와 유 고문은 SK그룹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왕 교수는 SK그룹에 몸 담았을 당시 최태원 회장의 ‘경제 과외교사’로 알려져 있을 만큼 국제경제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유 고문은 지난해까지 SK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과 ESG 업무를 총괄해 왔다.
한국인 ‘우주인 1호’로 잘 알려진 고 대표는 애초 과학기술교육분과 위원으로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경제2분과 인수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한국인 첫 우주선 탑승자로 선정됐으나 탈락한 뒤 창업을 돕는 비영리법인 ‘타이드인스티튜트’를 설립했다. 현재는 3D 프린터 스타트업 에이팀벤처스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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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에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낙점됐다. 박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로 활동해오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식견을 쌓아왔다.
인수위원에는 김창경 한양대 교수, 남기태 서울대 교수가 합류한다.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과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을 지내며 미래기술 연구 강화와 대학 혁신을 강조해왔다. 이번 대선에선 윤 당선인을 도와 디지털플랫폼 정부 수립 공약 마련에 일조했다.
남 교수는 서울대 재료공학부 최연소 교수로 한국차세대과학기술 한림원 회원에 선정되는 등 차세대 젊은 과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세계 최초로 자연계 생체연료 합성시스템을 모방한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을 개발해 신개념 ‘탄소중립연료’인 연료용 카보네이트 합성에 성공해 과학계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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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대변인에는 ‘안철수계’로 통하는 신용현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탁됐다. 신 대변인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대변인단이 ‘인수위의 입’ 역할을 하며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함께 밑그림을 짤 국정 방향을 정해야 하는 만큼 이를 고려한 인사라는 평가다. 수석부대변인에는 윤 당선인의 선대본부 출신인 최지현 변호사와 원일희 전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이 각각 합류했다.
김 대변인은 “인수위원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내일(18일) 오전 현판식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판식이 역대 정부를 통틀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생을 보다 꼼꼼하게 살피기 위해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