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에리언 "연준 신뢰 잃었다…금리 인상 신호 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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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21.11.16 00:59:13

''채권 구루'' 엘 에리언, 연준에 쓴소리
"저소득층, 인플레로 인한 타격 가장 커"
"연준, 바이든 정부의 경제 어젠다 약화"
"BOE처럼 기준금리 인상 신호 보내야"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이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 국제석유가스 산업전(ADIPEC)에서 CNBC와 만나 대담하고 있다. (출처=CNBC)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채권 구루’로 불리는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 국제석유가스 산업전(ADIPEC)에서 CNBC와 만나 “연준이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파악하기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문구를 통화정책성명에 쓰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공급망 대란이 장기화하는 건 당황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취하면서도 결국 곧 지나갈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고용 회복이 완전하지 않다는 점에서 ‘신중한 긴축’ 의지가 강한 것이다.

에리언은 이를 두고 “저소득층이 물가 상승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기조가 바이든 정부의 경제 어젠다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매우 중대한 정책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도 했다.

에리언은 “기업들은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고 앞으로 더 그럴 것”이라며 “공급망 대란은 예상보다 훨씬 오래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에리언은 또 “소비자들은 미래의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 소비를 앞당기고 있다”며 “이 역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리언은 그 해법을 두고 “연준은 영란은행(BOE)이 하는 걸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OE는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꾸준히 보내 왔다. 반면 연준은 11월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공식 발표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에는 선을 긋고 있다. 에리언은 “사람들에게 더 높은 금리를 준비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12월에는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현재 월 120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를 통해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고 있는데, 테이퍼링을 통해 11~12월 월 150억달러씩 그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내년에는 150억달러보다 더 축소해야 한다는 게 에리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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