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8월23일~8월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휴젤(145020)의 인수 소식이 화제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5·6공장 건설 계획을 밝히면서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서의 면모를 공고히 했다.
◇‘1.7조원’ 휴젤, GS에 인수…제약·바이오 국내 최대딜
휴젤이 GS그룹과 CBC컨소시엄에 인수됐다. 휴젤 최대 주주인 법인 ‘LIDAC’(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은 GS그룹의 다국적 컨소시엄(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과 최대 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LIDAC는 보유주식 535만5651주( 및 전환가능주식수 80만1281주를 포함, 총 615만6932주(총 발행주식수의 46.9%)을 약 1조 7000억원에 넘겼다. 앞서 LIDAC은 2017년 약 9300억원을 투자해 휴젤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휴젤은 새로운 최대주주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및 비전, 운영 기반은 기존대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휴젤은 국내를 비롯해 28개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판매 중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5·6공장 건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6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그룹의 핵심 먹거리로 바이오사업이 지목된 것이다. 삼성그룹 측은 ‘CDMO·바이오시밀러 강화 통해 제2 반도체 신화’를 이루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캐파 62만리터(L)를 확보하게 된다.
또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다. 5개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상황이다. 바이오시밀러에서도도 파이프라인 지속 확대 및 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 FDA 정식승인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가 FDA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다. ‘긴급사용 승인’(EUA)이 아닌 정식 승인이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FDA는 지난해 12월 코미나티를 16세 이상자들에게 접종하는 용도로 긴급사용 승인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코미나티의 정식허가 신청 건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다만 코미나티는 12~15세 연령대 청소년들에게 2회 접종하는 용도와 일부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3차 접종하는 용도일 경우에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긴급사용 승인’ 하에 접종이 이뤄진다.
코미나티는 mRNA 백신으로 mRNA는 체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유발하는 백신 내부의 단백질 가운데 한가지를 모방하는 데 사용된다.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은 체내의 면역계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대해 방어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방식으로 면역이 이뤄진다.
◇화이자, CD47 억제제 개발사 2.7조 인수
화이자가 캐나다 신약벤처기업 트릴리움 테라퓨틱스를 인수한다. 약 23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들여 ‘CD47’ 관련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서는 것이다. CD47은 암세포가 대식 세포로부터 잡아먹히는 것을 회피할 때 쓰이는 단백질이다.
트릴리움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TTI-621’과 ‘TTI-622’을 갖췄다. 두 약물은 CD47을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을 보유한 물질이다. TTI-621는 말초 T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임상 2상에 돌입했다.
CD47 억제제 개발을 놓고 제약사간 인수전이 치열하다. 앞서 길리어드는 지난해 CD47 억제제를 개발하는 신약벤처 포티세븐을 49억달러에 인수했고 애브비는 중국 벤처기업 아이맙으로부터 중화권 이외 지역에 대한 CD47 억제제 사용권을 1억8000만달러에 구입했다.
◇대웅제약, 압수수색…혐의는?
대웅제약이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강제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소재한 대웅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다만 대웅제약 측은 압수수색 혐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대웅제약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대웅제약이 경쟁사의 제품 판매를 방해할 목적으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남용했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공정위 고발 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