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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장마를 넘어선 물폭탄 수준…폭우 피해 속출

신현지 기자I 2020.07.25 00:30:58

① 전국 집중호우로 피해 확산…3명 사망·1명 실종
②방역당국 "코로나1 확진자 수 100명 넘을 듯"
③민주노총 노사정합의안 부결…지도부 사퇴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중호우로 침수된 인천시 중구 운북동 한 지하차도 모습.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집중호우로 전국 3명 사망·1명 실종최대 400mm 이상

전국 곳곳에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요. 행정안전부는 24일 오전 6시 기준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어요.

인천·서울은 도로 침수...전국 비 피해 속출

서울도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어요.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동부간선도로 마들지하차도와 성동교 사이 도로가 한때 통제됐으며, 서대문구 연희동 빌라 주변 담장 일부가 무너져 구청 측이 임시 안전 조치를 취했어요.

종로구 평창동 북악스카이웨이와 은평구 갈현동에서는 도롯가 가로수들이 쓰러지면서 교통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어요.

인천에서도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고 공사장 펜스가 넘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어요.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빌라 지하가 침수돼 소방당국은 배수 장비를 투입해 해당 빌라 지하에서 3t가량의 빗물을 빼냈어요. 계양구 작전동에서는 강풍으로 창문이 떨어졌고, 남동구 논현동 한 공사장에서는 강한 바람에 펜스가 기울어지기도 했어요.

중구 운북동 도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차량 침수 사고도 이어졌어요. 간판과 현수막 등이 찢어지거나 떨어지는 피해도 생겼어요.

부산 지하차도에 갇혀 3명 사망산사태에 도로 침수까지

23일 내린 폭우로 부산역 제1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시민 3명이 숨졌어요.

200㎜ 넘게 쏟아진 호우에 높이 3.5m의 해당 지하차도에는 물이 2.5m 높이까지 차면서 차량 6대가 침수됐어요.

출동한 소방대원이 전날 8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 중 60대로 추정되는 남성과 30대 여성이 각각 숨졌어요.

이어 24일 오전 3시께 배수작업과 추가 인명수색을 하던 중 침수된 차량 안에서 50대 남성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어요. 소방당국은 갑자기 물이 차 들어오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해당 지하차도는 비가 내린 뒤 거대한 저수지처럼 변해 부산소방본부가 현장 지휘소를 꾸리고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폭우로 인한 피해는 극심해요. 해운대구 우동 노보텔 지하주차장에서도 급류에 휩쓸린 3명이 구조됐으며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한 이면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구조됐어요.

2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화로 정부가 급파한 공군 공중급유기(KC-330)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라크 파견 근로자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 번째/ 방역당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 100명 넘을 듯"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25일에는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어요. 이는 선원 32명이 무더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에 이어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귀국한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에요.

부산항 러시아 선박 선원 32명 확진내국인 감염자도 속출

부산항 북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 3분의 1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어요. 이에 해당 감염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24일 부산국립검역소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에 들어온 러시아 어선 P호(7733t·승선원 94명) 선원을 전수진단 검사한 결과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어요.

32명 중 유증상자는 6명, 26명은 무증상 감염인 것으로 검역소 측은 파악했어요. 나머지 선원 62명은 음성으로 나왔어요.

이에 방역당국은 25일에는 신규 확진자수가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어요.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이날 귀국한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에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4일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국내, 해외를 무시하고 전체 숫자로 볼 때 코로나19 (신규 확진) 발생 상황이 100건이 넘어갈, 즉 세 자리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어요.

권 부본부장은 “이라크에서 귀국한 노동자 중 유증상자가 최종 89명으로 파악됐다”며 “러시아 선원만 해도 32명인 데다 선박 수리공과 관련된 환자들도 5명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말했어요. 이어 “정부는 이라크에 있는 국민을 코로나19 위기로부터 구출했다는 자세로 지역사회 전파를 막고 관리와 예방에도 철저히 하겠다”며 “늘어난 숫자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했다는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어요.

식약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품목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특례수입을 통해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를 품목 허가했어요.

식약처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지속적·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수입품목허가를 결정했다”고 전했어요.

국내 수입품목 허가는 조건부 허가예요. 식약처는 앞서 그동안의 비임상시험 문헌 자료와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렘데시비르의 임상적 개선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위해성 관리계획을 검토했어요. 시판 이후에도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식약처에 국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임상시험 최종 결과와 일부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자료, 추가 위해성 완화 조치 등을 제출해야 해요.

식약처는 그동안 특례수입을 통해 렘데시비르를 국내에 공급해왔으며 이달 21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76명이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았어요.

스포츠경기 관중입장 재개 방침…26일 프로야구부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주말인 오는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을 재개하기로 했어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프로야구 경기가 시작된 지 2개월이 지났다"며 "온라인 응원으로 아쉬움을 달랬던 많은 국민들께서 경기장 입장 재개를 기대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그는 "방역과 일상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조심스러운 발걸음의 하나로 이해해달라"며 "관중 입장이 재개돼도 경기장 내외 방역수칙이 철저히 준수된다는 전제하에 최소 인원부터 입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문체부와 프로스포츠 구단들은 관중 입장을 재개한 후에도 전 좌석을 온라인으로 사전 판매해 입장 관중의 신원을 확보하고,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충분한 방역대책을 실시할 계획이에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 번째/ 민주노총 노사정합의안 부결지도부 사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어제 온라인으로 개최한 임시 대의원 회의에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을 부결시켰어요. 이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퇴를 선언했어요.

반대 61.7%, 찬성 38.3%로 부결

민주노총은 23일 오전 8시부터 12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노사정 합의문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투표했어요. 전체 대의원 1479명 중 131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결과는 투표자 중 805명(61.7%)이 반대, 499명(38.3%)이 찬성에 표를 던져 반대가 더 많았어요.

노사정 합의안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지난 5월 출범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마련한 것으로, 코로나 위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의 방안이 담겨있었어요.

김 위원장은 6월 29일 노사정 합의문 초안이 나온 직후부터 이를 수용하자고 주장했지만, 중앙집행위원회(중집)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결국 7월 1일 합의문 협약식은 무산됐어요. 반대파는 합의안에 해고 금지가 명시돼 있지 않고 전국민고용보험 가입 대상에 일부 특수고용노동자는 제외될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김 위원장은 합의안을 포기할 수 없다며 정파 논리에 덜 좌우되는 대의원대회에서 마지막으로 구성원들의 합의를 얻으려 했지만 끝내 다수의 반대에 부딪혔어요.

정파의 벽넘지 못했나

대의원대회 소집은 정파의 벽을 넘으려는 김 위원장의 승부수였어요. 그는 다수의 중집위원들이 정파 논리에 따라 조직적으로 노사정 합의안에 반대한 것으로 봤어요. 그는 지난 20일 영상 연설을 통해 정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어요.

지난 6월 30일 민주노총은 합의문의 문구와 내용을 놓고 이튿날인 7월1일까지 긴 회의를 했고 서명식 당일에는 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 등 강경파 조합원들이 김 위원장을 사실상 감금해 행사를 무산시켰어요. 또한 강경파는 지난 21일 지도부가 연 오프라인 토론회에도 반대 의견을 피력할 대의원을 내보내지 않았어요.

대의원대회도 정파 논리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지만, 중집보다는 그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관측됐어요. 대의원 중에는 정파에 속하지 않은 사람도 많은 데다 다수의 대의원이 정파의 '지침'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대의원대회에서도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결국 정파 논리가 승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노동계 안팎의 해석이에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퇴국민과 호흡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어요.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 예고한 대로 임기가 5개월 남짓 남았지만,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어요.

이로써 김 위원장과 함께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도 물러나요. 2017년 말 직선으로 선출된 이들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예요.

김 위원장은 “임시대의원대회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어요.

김 위원장은 "국민 전체와 호흡하는 민주노총이 되기를 지금도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오로지 저희의 부족함으로 그런 호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어요.

민주노총은 오는 27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김 위원장의 사퇴를 공식 처리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에요.

/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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