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 뉴스, 밀리터리닷컴 등 미국 국방 전문 언론은 3일(현지시각) 노스타코타주 미노드 공군기지에 배치된 제5 폭격비행단의 B-52 폭격기 1대가 기지 인근 상공에서 비행 중 엔진 8개 중 1개가 기체에서 분리돼 지상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행히 조종사 등 5명의 승무원은 별다른 피해 없이 기지로 귀환했으며, 투하 엔진도 사람이 없는 곳으로 떨어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미 공군은 헬기를 동원해 현장에서 부서진 엔진을 수습하고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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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폭탄 탑재량으로 ‘폭격기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지닌 B-52 폭격기는 1954년 미 공군에 실전배치 된 이후 지금까지 운용되고 있는 항공기 가운데 최장수 폭격기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공습에 투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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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 공군은 76대의 B-52를 운용 중이며 오는 2045년까지 사용할 계획이다.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핵심 동맹에 제공하는 ‘핵우산’ 전력 가운데 하나이기도 한 B-52는 북한의 수소폭탄 핵실험 나흘만인 지난해 1월 10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바 있다. B-52 외 미국의 ‘핵보복 3대 축’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