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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한국에 최초로 나일론을 공급한 이 회장은 한국 동포들에게 값싸고 질긴 의복을 제공하자는 일념으로 회사를 세웠다고 한다. 그는 일본에서 사업의 기반을 구축한 후 한국 동포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국에 나일론 공장을 설립했다. 나일론은 1939년 미국 뉴욕 세계박람회에서 처음 소개된 합성섬유다. 천연섬유에만 의존하면서 만성적인 부족현상에 시달리던 의복소재 문제를 해결해 준 ‘기적의 섬유’로 불린다. 2차 대전으로 패망한 일본에서 1950년대 초 나일론이 유행하는 것을 보고 이 회장은1951년 삼경물산㈜을 설립해 국내에 독점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도 6·25전쟁으로 물자가 부족했기 때문에 나일론에 대한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나일론을 수입판매만 할 경우 일본 업체들의 배만 불린다고 판단한 이 회장은 국내에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했다. 1964년 한국나이롱의 원사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한국의 섬유역사가 다시 쓰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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