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CJ헬로비전과 현대HCN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OTT 서비스 실적 부진에도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 구조조정 등 사업 축소에 곧 나설 것이라는 일부 예상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OTT 사업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뉴미디어 측면에서 티빙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태블릿PC, 게임기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특정 콘텐츠에 대한 목적형 시청 행태가 일반화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선호하는 미디어 콘텐츠만을 선택 시청하려는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구글 크롬캐스트와 비슷한 ‘티빙스틱’을 통해 스마트TV 사업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현대HCN도 OTT 사업을 이어 나간다. 현대HCN의 OTT 서비스 에브리온TV는 지상파와 CJ E&M 계열 콘텐츠를 제외한 케이블채널 사업자(PP)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현대HCN 측은 판도라TV의 에브리온TV 지분 매각에 대해 ‘OTT 사업 강화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판도라TV는 지난달 23일 보유중이던 에브리온TV 지분 49%를 전량 현대HCN에 매각했다. 현대HCN 관계자는 “OTT 서비스를 접거나 축소한다면 (판도라TV 보유) 지분을 매입을 할 이유가 없다”며 “에브리온TV를 100% 자회사로 만들고 관련 사업을 강화해 나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OTT 서비스의 ‘저수익 구조’는 부담인 상황이다. VOD 소비가 늘고 있지만 불법 다운로드 서비스, 웹하드 등 대체 서비스가 많기 때문이다.
저가 구조인 유료방송 가격 체계도 걸림돌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넷플릭스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고가의 유료TV 요금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몇 천원대 요금이 대다수인 국내 유료TV 시장에서 OTT는 고전할 수 밖에 없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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