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동작 반복이 부상의 원인"

이순용 기자I 2014.03.15 06:15:27

만성질환되면 수술 불가피해, 조기 발견 치료가 관건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방 자치단체 공무원인 강모씨(30)는 날씨가 풀리면서 최근 주말 조기축구를 다시 시작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도 풀 겸 열심히 축구를 하던 중 갑자기 들어오는 태클을 피하려다 발목을 삐긋하고 말았다.

부상이 심한 것 같지 않아 찜질과 파스로 붓기를 처치를 하니 거의 다 나은듯 하더니 조금만 무리하면 다시 삐기를 반복했다. 그러더니 요즘은 통증도 점점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박리성 골연골염.

봄을 알리는 경첩이 지나면서 겨우내 춥다고 운동을 게을리 했던 사람들이 본격 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야외운동을 즐기거나 헬스 및 수영 등 실내운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부상이다.

격렬한 운동이 아닌 다음에야 큰 부상을 당할 리 없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는 운동할 경우에는 경미한 부상이 잦다. 경미한 부상은 크게 통증을 느끼거나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아 그냥 넘어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잦은 부상이 반복되면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습관적으로 발목 삐끗, 박리성골연골염 의심 = 축구나 달리기, 등산 등을 할 경우 가장 흔히 부상을 당하는 부위는 바로 발목이다. 발목은 다른 신체 부위와는 달리 삐끗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부상이 잦아지고 치료를 등한시 하면 박리성골연골염이라는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질환은 연골이 뼈에 붙어 있어야 하는데, 연골 부위가 일부 손상 혹은 많이 손상되어 발생하게 된다. 흔히 운동을 통해 연골이 손상되어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박리성 골연골염은 관절내시경 수술 치료가 일반적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미세천공법과 자가연골이식 수술 2가지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미세천공법은 우리 몸이 자연 치유 되는 현상을 이용한 수술방법으로 2~6개월 정도면 재생이 가능하며, 손상된 연골 부위가 넓다면 자가연골이식 수술을 하게 된다. 특히 발목부위의 경우 힘줄이나 혈관등이 가까이 있어 매우 세밀한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절내시경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나이스 샷~ 부르는 반복 스윙, 어깨충돌증후군 = 어깨충돌증후군은 주로 40대 이후에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지만, 골프와 테니스 등 어깨의 힘을 사용하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 어깨를 사용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 증후군은 어깨에서 내부 뼈가 자라면서 주변 힘줄을 파열시키고 염증을 유발한다. 어깨 전체에 걸쳐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심하게는 밤에 아파서 잠을 깨게 되고, 팔을 70도에서 100도 정도 밖으로 벌렸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단순한 어깨충돌증후군의 경우 꾸준한 운동 재활 치료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자라난 뼈를 제거해주는 충돌중후군감압술을 받아 운동시 주변 힘줄과의 마찰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조보영 연세바른병원 원장은 “잘못된 동작을 습관적으로 반복하거나 무리하면 각종 부상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며 잦은 부상이라고 방치했다가는 만성질환으로 발전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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