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시장규모는 신흥국가와 중저가 중심의 모바일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해보다 4.1% 늘어난 3166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에도 전년대비 3.4% 늘어난 3273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신기록 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함께 모바일 D램의 꾸준한 수요 증가로 내년에는 모바일용 D램 제품이 PC용 D램 시장을 추월할 전망이다. 신현준 KSIA 조사홍보팀장은 “올해 2분기 D램 적용 제품 비중을 살펴보면 모바일이 40%로 가장 높고, PC와 서버가 각각 36%, 11%로 뒤를 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도체 전체 시장 성장률(전년대비)은 점차 감소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4.1%에 이어 내년에는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모바일 기기 수요 증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성장률이 대폭 상승한 것”이라며 “D램의 경우 PC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모바일용 D램도 가격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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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내년의 전 세계 태블릿 PC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30.9% 늘어난 2억8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램 익스체인지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8.4%로 1위를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도 14.1%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전세계 낸드플래시 2개 중 1개는 국내 기업 제품인 셈이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취약점인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분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안정세에 접어드는 것에 비해 시스템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꾸준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내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신흥국 중심의 스마트폰·태블릿 PC 수요의 확대로 올해보다 4.6% 성장한 191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시스템LSI 사업부에 모뎀 개발실을 만들었다다. 또 반도체를 수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 기능도 이관했다. 또 지난 연말에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통신칩 통합작업에 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시장 선도형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자동차 및 전력 등 시스템 반도체 적용 제품을 다양화 해 추가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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