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로는 9월 중 소비자심리지수가 102포인트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포인트보다 크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다. 지난 5월(104포인트) 이후 넉 달 째 개선 흐름을 보이다 5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 지수가 100포인트를 웃돌고 있어 아직 소비를 늘리겠다는 분위기지만, 이전과 견줘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선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추석이 끼어 있어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분위기였다”며 “이달들어서는 전월세 부담이 커지고, 교통이나 통신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다른 쪽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전달 3.0%를 보이며 4개월만에 3%대로 올라섰지만 불과 한달만에 재하락한 셈이다. 물가상승을 이끌 요인으로는 공공요금(55%)과 집세(37%), 농축수산물(34.4%)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