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한 달반만에 전고점을 경신할 만큼 강한 분위기였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부양발언과 경제지표 호조에 기업실적 개선까지 세 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크리스 개프니 에버뱅크 웰스매니지먼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실적 호조와 버냉키 발언이 시장을 지지하고 더 높은 수준으로 지수를 끌어 올렸다”며 “이제 시장은 호재를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시장 참가자들은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연준의 부양기조 약화와는 다르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 먼 얘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런 랜츠 알랜 B. 랜츠 앤 어소시에이츠 대표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워낙 낮아진 상황이라 기업들이 쉽사리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수가 완전히 새로운 영역까지 올라온 만큼 추가 상승보다는 단기 조정 이후 정체, 경제지표에 따라 큰 폭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릭 파이어 코니퍼증권 주식트레이딩 이사는 “버냉키가 달성하려고 하는 핵심적인 개념은 시장이 큰 변화없이 유지됐으면 하는 것이며 이는 긍정적”이라며 “시장은 곧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나타날 것이지만 경제는 개선되고 있고 금리는 과거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지표도 좋고 기업실적도 양호하다”며 “다만 이 모든 것이 시장을 더 강하게 이끌 것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도 필요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랜스 로버츠 스트리트토크 어드바이저스 대표는 “시장 참가자들은 결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가장 큰 우려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연말쯤 나타날 것이고, 이 시점에 경제가 예상보다 덜 강할 수 있다는 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식은 현재 너무 과도하게 상승했다”며 “하반기중에 경제 펀더멘털이 충분히 뒤따르지 못할 경우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