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현대인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의학기술의 발달이 한몫을 한다. 이런가운데 키가 큰 사람이 더 건강하고, 심장병에 덜 걸리며, 수명이 더 길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체격이 커지는 현상은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대보건대학원과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이 키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키가 5cm 더 클수록 사망률이 7%씩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여성 34만4,519명을 대상으로 키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인데 키가 5cm 클 때마다 호흡기질환 사망률 16% 감소, 뇌졸중 사망률 16% 감소, 당뇨병 사망률 13% 감소, 순환기질환 사망률 13% 감소, 허혈성심장질환 사망률이 7% 감소하였다.
연구팀은 건강보험 가입 남성 38만여명을 조사해 키가 5cm 클수록 사망률이 3% 감소한다는 결과도 발표하였는데 남녀 모두 키가 클수록 수명이 긴 것으로 확인되었다.
성형수술로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고 성형수술로 성형미인이 되는 등 바야흐로 성형만능시대다. 하지만 성형수술로 안되는 것이 있으니 그 것이 바로 사람의 키다.
이때문에 키작은 사람중 여성들은 하이힐을 신고, 남성들은 키높이 구두에 의존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TV 등 미디어의 영향으로 키크기 열풍이 불고 있다. 키가 경쟁력인 시대가 되고 있는데 키는 건강과도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지만 사회적으로도 중요하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포겔 시카고대 경영대 교수는 그의 저서 ‘변화하는 신체: 1700년 이후 서구 사회의 보건·영양·인간발달’에서 최근 300년간 인간의 키와 수명이 보건·영양 등 기술 발달로 생물의 진화 속도를 뛰어넘어 단시간에, 빠르게 커지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기술 발달에 힘입어 인간의 키와 몸무게가 유례없이 팽창하면서 ‘슈퍼사이즈 인류’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850년 평균 170㎝·66㎏이었던 미국 성인 남성의 키와 몸무게는 1980년대 177㎝·79㎏으로 늘었다. 현재 프랑스 남성의 몸무게는 프랑스혁명(1789~1894) 때의 약 50㎏에 비해 54% 무거워진 77㎏이고, 노르웨이 성인 남성의 평균키는 18세기 중반보다 14㎝나 커졌다.
키는 성장기의 영양 상태와 건강, 주거환경 등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좌우된다. 부모가 크다고 해도 건강이 안 좋은 상황에선 유전적인 키도 못 따라가는 아이들이 있다. 어릴 때 건강하고 잘 먹는 아이들은 부모보다 머리하나 정도는 더 큰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아이들 성장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인 요인들은 많다. 최근에 아이들 키크기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것은 조기성숙 즉 성조숙증이다. 성조숙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것은 여아는 140㎝, 31㎏에 사춘기가 시작이 되도록 잘 관리를 하고 150㎝를 넘어서 초경을 할 수 있는 몸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남아는 150㎝, 45㎏ 무렵에 사춘기 조짐이 시작이 되어야 하고 이때부터 급성장을 해서 3년 동안 20㎝를 키워야 한다.
박승만 하이키 한의원 대표원장은 ”키는 어릴 때의 건강을 나타내는 기본적인 척도라고 볼 수 있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체중과 키가 외형적으로 아주 중요한 건강의 기준이다. 키가 잘 큰 다는 것은 성장호르몬이 좋다는 의미다. 아울러서, 성장호르몬이 많이 나오면 질병회복속도도 빠르고 잔병치레도 안한다. 따라서 어릴 때 잘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도 더 건강하고 장수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호르몬을 증가시켜 내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려면 어릴 때부터의 관리가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성조숙증을 억제하고 성장호르몬을 증가시켜 키를 크게 하는데 성조숙증을 천연생약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