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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보면 안개 도로에서 교통사고 치사율은 7.1%로 맑은 날에 비해 3.7배 높았다. 특히 차와 사람이 부딪히면 치사율은 16.7%로 맑은 날에 비해 5배나 높게 나타났다.
안개가 꼈을 때 지방도로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10%로 가장 높게 나타나 특별광역시 도로보다 약 3배 높았다. 이는 지방도로 대부분이 안개 발생에 대비한 안전시설물이 취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안개 도로 사고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11월에 평균 61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60명이 사망했다. 10월에는 평균 459건의 사고로 38명이 사망했다.
장택영 삼성교통문화연구소 박사는 “일교차가 커지는 단풍철 시기에 안개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도로교통사고는 오후 4~8시 사이에 가장 많은데 반해 안개 발생 도로에서는 오전 4~8시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안개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오전 4~6시 사이 교통사고 치사율은 14.7%로 같은 시간대 맑은 날의 4.2%에 비해 세 배 이상 높았다.
가시거리 50m의 짙은 안개 도로에서 평균 60km로 운행하면 맑은 날보다 운전자가 사물을 인지하는 시간이 1.5배 늘어났다. 급제동 때 실제 정지거리도 약 25% 이상 증가하는 등 운전자의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장택영 박사는 “안개 발생 때 운전자의 각별한 안전운전이 요구된다”며 “안개 도로를 운행할 때는 평소보다 속도를 절반 이상 줄이고 될 수 있으면 새벽 시간 운행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07~2011년까지 발생한 교통사고 480만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기간 사망자 수는 총 2만 8608명이고 부상자 수는 총 742만 8524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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