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1년 12월 29일자 21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고(故) 호암 이병철 삼성 회장은 한국 문화재에 대한 애정이 많았다. 과거 한국의 국력이 약하다 보니 국내 문화재가 일본 등 해외로 반출돼도 찾아올 수 없는 일이 많은 것을 늘 안타까워했다.
고유 문화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호암은 한국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수집했다. 호암이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을 기반으로 세워진 것이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로댕갤러리 등이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삼성미술관 리움은 예술적인 건축물과 세계적 수준의 소장품으로 한국의 문화 지평을 한 단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움은 고미술, 한국과 국제 근현대 미술, 각종 기획을 전시한다. 각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와 장 누벨(Jean Nouvel), 렘 쿨하스(Rem Koolhaas)가 설계해 그 자체로도 하나의 예술작품을 이루고 있다.
삼성은 한국 미술 신진작가를 지원하거나 한국 작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도 한다.
내년 1월8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에서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분청사기 특별전`을 여는 등 한국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다. 한국 미술품의 아름다움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영국 빅토리아&알버트 미술관과 프랑스 기메박물관 등에 한국실을 짓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삼성의 메세나 사업은 미술 관련 지원에서만 그치지 않고 음악지원 사업이나 문화나눔 사업까지 범위가 넓다.
국악동요제를 열어 창작국악동요 공모와 보급을 위해 국립국악원을 후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300여 곡의 창작국악동요 중 11곡의 수상곡이 제7차 교육과정 음악 교과서 제재곡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악기 은행도 운영한다. 뛰어난 재능이 있지만 악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젊은 음악도에게 세계적인 명기를 대여해 세계적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는 희망의 공부방 사업을 전개해 전국 450여 개 공부방을 대상으로 시설 개보수와 교육자재 제공, 야간보호 프로그램 지원 등 저소득층 아동과 교사에게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줬다.
문화예술공연을 무료로 제공하는 문화나눔사업 `희망의 문화클럽`은 소외된 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체험하게 하고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고자 진행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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