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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의 날"..뉴욕증시 상승세 주도(상보)

이정훈 기자I 2011.10.25 01:21:10

시그나-오라클-마텔 등 잇딴 M&A 발표
사라리 사업매각에 주니퍼도 대상자 물색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거래 첫날인 24일(현지시간) 개장전부터 인수합병(M&A) 소식이 줄을 이으면서 뉴욕증시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날 개장전 건강보험업체인 시그나는 노년층에 메디케어 플랜을 판매하고 있는 헬스스프링스를 3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내에서 건강보험에 집중하던 시그나는 이를 통해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대금은 주당 55달러로, 지난 주말 종가에서 37% 정도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인수에 합의한 시그나와 헬스스프링스 두 회사 주가는 개장전 각각 1%씩 상승하다 현재 시그나는 1% 미만으로 하락하는 반면 헬스스프링스는 33%나 급등하고 있다.

오라클도 이날 고객관리경영 소프트웨어 업체인 라이트나우 테크놀로지를 15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주당 43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오라클의 이번 인수는 인터넷 기반 서비스로의 영역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장중 1.7% 상승 중이다.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은 장난감회사인 영국의 HIT엔터테인먼트를 6억8000만달러에 현금과 일부 채권 발행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지적재산권과 취학전 아동 마케팅 권리까지 다 인수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토마스와 친구들`과 관련된 판권 등도 모두 확보했다. 주가도 2.2% 상승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사라리는 북미지역 커피 및 차 영업조직을 J.M.스머커에 매각했다. 현금으로 총 3억5000만달러에 팔렸다. 조직 슬림화의 일환이었다. 이에 따라 사라리의 주가는 개장전 시장에서 3.4% 상승하다 현재 약보합권으로 후퇴한 상태다.

장중에는 통신 네트워킹 시스템업체인 주니퍼 네트웍스가 새로운 인수합병 기대주로 부각되고 있다. 주니퍼 최고경영자가 한 인터뷰에서 "현재 아시아시장에서 잠재적인 인수 타깃을 찾고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6.3%나 급등하고 있다.

디어본파트너스의 폴 놀트 이사는 "월요일 오전부터 각종 M&A 뉴스들이 쏟아지면서 주식 매수세를 늘리고 있다"며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을 확보해 매출을 높이려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12시14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97.56포인트, 0.83% 상승한 1만1906.35을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2.21%로 큰 폭 상승하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1.19%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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