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부채협상 갈등과 등급 강등, 이로인한 금융시장 혼란으로 미 소비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준은 7일(현지 시각) 8월 소비자신용이 95억달러 감소, 전월의 119억달러 증가에서 반전했다고 밝혔다.
학자금대출, 자동차 구매용 파이낸싱 등 비상환용 신용이 3년만에 가장 크게 떨어지는 예상밖의 감소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8월에 80억달러가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신용이 감소했다는 사실은 미국 가계가 계속해서 빚을 갚고 있거나 비생필품 구매를 위한 지출을 늘릴 자신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등 비상환용 신용대출은 72억달러 감소, 2008년8월이후 최대 감소를 나타냈다. 또 신용카드 상환 등 리볼빙 대출은 22억7000만달러 줄었다.
그러나 지난 9월에는 소비자신용이 줄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에 자동차 구매가 연율로 1304만대를 기록, 전월의 1210만대보다 늘어나는등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도쿄-미츠비시 UFJ은행의 크리스 러프키 수석금융이코노미스트는 "부채상향 협상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커졌고, 소비자들이 늦여름때까지 추가 대출을 늘리는 것에 매우 신중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