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미국의 작년 4분기 주택판매가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모기지관련 채권 매입과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이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기존 주택거래가 연율 기준으로 603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주택은 새로 지은 신규 주택이 아니라 이미 사용되고 있는 주택들의 거래를 의미한다.
작년 4분기 이 같은 거래량은 전년동기 529만채에 비해 14.1% 증가한 수치이다.
다만, 작년 4분기 거래된 주택들의 중간 값은 전년비 4.1% 하락했고, 미국 전체 도시중 절반 정도에서 집값이 하락했다.
2009년 연간으로 실제 주택거래는 516만채를 기록해 전년비 4.9% 증가했다. 연간으로 주택거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이같이 주택거래가 증가한 것은 그동안 집 값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모기지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해 주택 수요자들의 주택구입능력(Housing affordability)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모기지담보증권 등 모기지관련 채권을 지속적으로 매입함에 따라 모기지 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다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도 작년 4분기 주택거래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