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최근 1년새 주간 변동률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월 첫 주 서울 재건축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3% 떨어져 작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도권 재건축아파트(-0.14%)도 올 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주와 비슷한 0.04%를 기록했으며 수도권(0.02%)과 신도시(0.05%)도 소폭 오른데 그쳤다.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6%, 신도시 0.05%, 수도권 0.03%로 지난주와 큰 변동이 없었다.
◇매매시장
서울(-0.3%)과 수도권(-0.14%) 재건축아파트값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송파구는 0.36% 하락해 전주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동(-0.07%)과 강남(-0.03%)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송파구는 잠실 주공1·2단지 입주 시기가 다가오면서 인근 잠실5단지와 잠실 시영아파트 물량이 늘어나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보유세 과세기준일을 앞두고 회피 물량도 점차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매수자가 많지 않아 거래가 많은 편은 아니다.
잠실5단지 112㎡(34평)는 현재 11억50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에 비해 500-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는 것이 인근 공인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 아파트값은 강북지역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승폭이 많이 줄어들고 거래도 한산해졌지만 일부 저평가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도봉(0.43%)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노원(0.33%), 마포(0.3%), 구로(0.24%), 동대문(0.23%) ,은평(0.23%), 중랑(0.23%) 등이 올랐다. 강남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양천구만이 0.03% 떨어졌다. .
신도시에선 산본이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0.58% 상승해 올 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중동(0.04%), 일산(0.03%), 평촌(0.03%)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분당(-0.02%)은 소형아파트 거래가 둔화되고 중대형 급매물이 늘어 가격이 다소 떨어졌다.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은 의정부(0.42%), 동두천(0.39%), 연천(0.38%), 양평(0.34%), 오산(0.24%), 양주(0.18%), 이천(0.18%), 남양주(0.17%) 등이 올랐고 과천(-0.37%), 용인(-0.21%) , 안양(-0.1%), 성남(-0.07%), 수원(-0.03%)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
중구(0.27%), 서대문(0.19%), 동대문(0.15%), 관악(0.14%), 강동(0.13%), 구로(0.12%) 등이 올랐다.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은 중구는 매물이 없어 가격이 오르고 있다. 중구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고 충정로3가 충정로대림리시온 역시 75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도시는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소형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계속되면서 가격부담으로 전세로 돌아서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동(0.13%), 일산(0.12%), 평촌(0.06%), 분당(0.01%)이 올랐고 매매값 상승폭이 가장 컸던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오산(0.4%), 양평(0.37%), 동두천(0.35%), 여주(0.28%), 의정부(0.26%), 고양(0.17%), 군포(0.15%), 파주(0.15%), 남양주(0.1%) 등이 상승했고 이천(-0.15%), 수원(-0.15%), 안산(-0.11%), 성남(-0.09%)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