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의 식사를 500엔으로 거뜬히 해결하는 것이 숍99의 목표이다. 불필요한 낭비없이 적게 사서 적게 먹고자 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 소비자들은 이같은 소비 제안에 크게 호응했다.
사업컨셉은 이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슈퍼마켓의 폭넓은 상품구성, 편의점의 편리성과 효율성, 균일가 판매점의 알기 쉬운 점 등 3가지 형태의 사업의 장점을 결합했다.
취급상품은 생선, 정육, 야채, 과일 등 신선식품, 반찬, 일용품, 잡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망라하고 있다. 점포 크기에 따라 4,000-1만 2,000개의 품목을 취급한다.
균일가를 적용하기 위해 상품포장술이 다양하게 적용된다. 판매가격이 99엔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크기로 쪼갠 다음 포장을 해서 판매한다.
소량 포장을 통해 불필요한 낭비를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다. 배추, 무 등과 같은 신선식품은 반토막을 내서 판매하기도 하고, 쇠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는 1인용으로 포장해서 판매한다.
상품에 따라서는 25엔, 50엔에 판매해야 하는 상품도 있지만, 균일가 판매점의 특성상 99엔 세트 상품으로 묶어서 판매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신문, 잡지 등 정가상품을 취급하는 점포도 늘어나고 있다.
핵심 고객층는 한푼이라도 절약하고자 하는 주부들과 가격과 함께 편의성을 중시하는 독신자, 회사원 등이다. 주부들이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오후 6시 무렵이나, 맞벌이나 자취하는 회사원들이 늦게 귀가하는 밤 11시를 전후해서 손님들이 붐빈다.
표준 매장면적은 30-50평으로 하루 평균 1,000-1,200명의 고객이 방문한다. 객단가는 500엔으로 평균 일매출은 56만엔 정도이다. 각 점포에서는 수시도 세일행사를 진행한다. 또 매월 9일과 월말에는 정기세일을 실시하여 상품재고를 조절한다.
불황이 모든 사람에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99엔숍은 불황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사업기회로 활용했다. 1996년 첫 번째 점포를 낸 ‘숍99’는 현재까지 도쿄를 중심으로 780개 정도의 점포를 전개했고,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