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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IA, CEO 교체..지방채분할 동참하나

김기성 기자I 2008.02.20 00:18:12

조셉 브라운 전 CEO 구원투수로 복귀
지방채보증부문 분할안 수용여부 주목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해있는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 MBIA의 사령탑이 결국 교체됐다.

MBIA는 19일(현지시간) 게리 던톤 최고경영자(CEO)를 최근 사태의 책임을 물어 경질하고 전임 CEO인 조셉 브라운을 후임 CEO로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MBIA는 채권보증업체에게 치명타인 초유의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몰리면서 지난해 주가가 83% 곤두박질치는 등 곤경에 처해있다. 부실 덩어리로 전락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 보증으로 5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구원투수로 복귀한 신임 브라운 CEO는 "MBIA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회생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CEO 교체에 따라 MBIA가 에릭 디날로 뉴욕보험국장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채권보증업체들의 지방채 보증 부문 분할방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디날로 국장은 신용위기의 새로운 뇌관으로 등장한 채권보증업체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부터 상대적으로 덜 전염된 1조 달러에 이르는 지방채 보증부문 분할안을 채권보증업체들에게 강도높게 주문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3위 채권보증업체인 FGIC는 지방채 보증 부문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 보증 부문의 분할 허가를 감독당국에 신청한 상태다.

디날로 국장은 "채권보증업계의 선두 주자들인 MBIA와 암박도 충분한 자본조달을 할 수 없다면 FGIC와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라운 CEO도 "디날로 국장과 MBIA의 향후 계획을 이미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까지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할 만한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정부의 구제책이 필요없다고 줄곧 주장해 온 MBIA가 경영 전략을 바꿀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브라운 CEO는 50만달러의 연봉을 비롯해 최대 200만달러의 인센티브 보너스와 최대 500만달러의 성과급을 받는다. 또 개인 자금으로 주당 12.15달러에 35만9000주의 MBIA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편 MBIA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0.4%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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