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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사흘만에 반등..다우 65p↑

김기성 기자I 2007.12.19 06:25:23

베스트바이 등 기업실적 호재..투자은행 동반 하락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등락 끝에 사흘만에 반등했다.

베스트바이의 실적 호전을 비롯해 어도비(ADBE)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은 기술주 동반 상승과 신용위기 해소를 위한 유럽중앙은행(ECB)의 5000억달러에 이르는 유동성 공급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 분기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GS)가 하락 반전하면서 은행주 약세를 이끈 것과 16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주택착공건수 등 주택경기지표의 부진은 주요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232.47로 전일대비 65.27포인트(0.50%)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57포인트(0.84%) 상승한 2596.0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54.98로 9.08포인트(0.56%) 상승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터키군이 이라크 북부에서 철군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4센트 하락한 90.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어도비, 베스트바이 `상승`..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 `하락`,

세계 최대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업체인 어도비 시스템스(ADBE)는 도이치뱅크로부터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2.6% 올랐다.

도이치뱅크는 어도비의 실적 호전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한단계 올렸다.

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BBY)도 실적 호전에 따른 연간 순이익 예상치의 상향 조정으로 0.6% 상승했다.

베스트바이의 회계년도 3분기 순이익은 2억2800만달러(주당 53센트)로 전년동기의 1억5000만달러(주당 31센트) 보다 52% 늘어나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41센트를 크게 넘어섰다.

베스트바이는 이같은 실적 호전을 반영,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종전의 3.15달러에서 3.20달러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3.12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투자은행의 최강자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를 영리하게 대처한 골드만삭스(GS)는 4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향후 실적에 대한 조심스러운(cautious) 반응이 나오면서 3.0% 하락했다.

데이비드 비니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단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이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하락 여파로 투자은행들이 동반 내림세를 탔다.

모간스탠리(MS)는 3.2% 떨어졌고, 베어스턴스(BSC)와 리먼브러더스(LEH)는 각각 1.7%와 0.9% 하락했다.

골드만삭스(GS)의 4분기 순이익은 32억2000만달러(주당 7.01달러)로 전년동기의 31억5000만달러(주당 6.59달러) 보다 2% 증가했다. 이는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6.61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바닥 모르는 주택경기`..美 11월 단독주택착공 16년 `최저`

미국의 11월 단독주택 착공건수가 16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경기침체에 따른 막대한 주택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건설업체들이 주택건설규모를 크게 줄인 게 영향을 미쳤다.

상무부는 이날 11월 단독주택착공건수가 전월대비 5.4% 감소한 연율 82만9000채(계절조정)에 그쳐 지난 1991년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다세대주택 착공건수는 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1월 주택착공건수는 연율 119만채로 전월대비 3.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17만채를 웃돈 수준이지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주택건설의 선행지표인 착공허가건수는 14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11월 착공허가건수는 연율 115만채(계절조정)로 1.5% 줄어들면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단독주택 착공허가건수는 연율 76만4000채로 5.6% 감소, 1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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