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다.
3분기 단위 노동비용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다 월마트의 10월 판매실적 부진과 인텔의 투자의견 하향이 투자심리를 얼리고 있다.
오전 10시5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008.13으로 전일대비 22.89포인트(0.19%)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5포인트(0.02%) 하락한 2333.67을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충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오전 9시54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9센트 떨어진 58.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경제지표 줄줄이 경기 둔화 `신호`..노동비용은 인플레 `우려`
미국의 3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제자리 걸음에 그친 반면 단위 노동 비용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둔화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동시에 고조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3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이 2분기에 비해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1%를 밑도는 것이다. 2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1.6%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노동시장의 인플레이션 지표인 단위 노동 비용은 연율 3.8%를 기록, 월가 예상치인 3.4%를 넘어섰다.
한편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는 1만8000명 증가한 32만7000명으로 16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4주 평균 신규실업보험청구도 3주래 최고치인 31만1250명에 달했다.
그러나 1주일 이상 실업보험청구는 2만7000건 줄어든 242만명을 기록,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노동시장이 신규실업보험청구 지표 만큼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4주 평균도 6000명 감소한 24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초 이후 최저치다.
9월 공장 주문도 교통장비 주문 증가에 힘입어 2.1% 늘어나긴 했지만 월가 예상치인 3.8%에는 크게 못미쳤다.
◇월마트 `하락`..10월 소매 판매 부진
대부분 소매 업체들의 10월 동일 점포 매출이 월가 예상을 밑돌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의 10월 동일 점포 매출은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월가는 1.5% 증가를 예상했었다.
월마트가 11월 동일 점포 매출이 10월과 거의 비슷할 것이라 발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월마트의 주가는 1.7% 하락했다.
타깃(TGT)도 2.4% 내렸다. 10월 동일 매출이 3.9% 증가했으나 월가 전망치인 4.2%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코스트코(COST) 역시 10월 매출에 대한 실망감으로 2.3% 하락했다.
◇인텔 `하락`..델 `상승`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INTC)은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1.6% 떨어졌다. 메릴린치는 수요 둔화와 과잉 시설 등을 이유로 인텔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반면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델(DELL)은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3.3% 급등했다. 골드만삭스는 델의 이익이 잘 통제된 가격 등으로 인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유로존의 기준 금리를 3.25%로 동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