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2일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이 큰 폭으로 하락해 마감했다. 유가가 급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로열더치셸의 실적악재까지 가세해 석유 관련주들이 약세장을 주도했다.
여타 종목들도 악재성 실적을 잇따라 발표해 실망매물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94% 떨어진 5747.30, 독일 DAX지수는 1.34% 하락한 5649.60, 프랑스 CAC40 지수는 1.43% 내린 4927.89를 기록했다.
로열더치셸이 2.4% 하락했다. 로열더치셸은 미국 멕시코만 허리케인으로 인해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에 못미쳤다고 발표했다. 올해중 자사주 매입규모로 50억달러를 제시한 것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영국의 동종업체 BP는 3% 급락했다.
프랑스의 가전업체 톰슨은 16% 이상 급락했다. 톰슨의 4분기중 매출은 0.5% 증가한데 그쳤다. 톰슨은 올해 핵심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도이치뱅크는 4분기 순이익이 280% 급증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2.6% 떨어졌다. 예상보다 비용을 많이 쓴데다, 채권매매 수익도 예상보다 적었다.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예상치에 부합한 순이익을 발표했으나, `서프라이즈`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스럽게 받아들여져 3.5% 떨어졌다.
1월 판매가 12% 증가한 BMW는 1.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