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지표 호조에 반색

하정민 기자I 2005.11.30 00:30:04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9일 뉴욕 주식시장이 경제지표이 잇따른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줄줄이 발표된 경제지표 결과가 잇따라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 내구재 주문, 소비자신뢰지수, 신규 주택판매 결과는 전일 기존 주택판매 부진에 실망해 대대적인 이익실현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오전 10시25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40% 높은 1만934.82, 나스닥 지수는 0.31% 오른 2246.26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0.02달러(0.03%)높은 배럴당 57.3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휘발유값이 크게 떨어진데 힘입어 이달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2년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29일 컨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11월중 소비자신뢰 지수는 98.9를 기록, 전달보다 13.7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공격 직후 이후 가장 큰 반등폭이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90.0으로 개선되는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상무부는 10월 신규 주택판매가 13% 급증한 연율 142만채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증가폭은 지난 1993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122만채를 대폭 상회한 수치다.

10월중 시장에 나와 있는 새 집 재고 잔량은 1.2% 증가한 49만6000호로 역시 사상 최대치였다. 그러나 판매가 워낙 활발해 판매대비 재고 비율은 4.7개월치에서 4.3개월치로 낮아졌다.

10월 내구재 주문도 전달보다 3.4% 증가했다. 전달 내구재 주문은 허리케인 충격 등으로 인해 2.0% 감소했었다.

10월 내구재 주문 반등폭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1.4%(마켓워치 집계) 회복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설비투자 측정 지표인 근원 자본재 주문은 전달 1.7% 급감했으나, 10월 들어 1.3% 급반등했다.

한편 종목 중에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00달러대를 돌파한 세계 최대 검색엔진업체 구글이 주목받고 있다.

이날 메릴린치의 로렌 리치 파인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도 "구글 주식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구글 주식이 강력한 가치를 지닌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구글이 인터넷 검색 이외 부문에서의 매출원을 창출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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