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리버티미디어, 오라클 전 CFO 마페이 영입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하정민 기자I 2005.11.10 03:17:25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디스커버리 채널 등을 거느린 미국 미디어 재벌 리버티 미디어가 그레고리 마페이 전 오라클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전격 영입했다.

리버티 미디어는 9일 올해 45세의 그레고리 마페이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다고 공식 밝혔다. 리버티 미디어의 소유주이자 그간 이 미디어 제국을 이끌어왔던 존 맬런은 이사회 회장 직만 유지한다고 공개했다.

마페이는 4개월 만에 오라클 CFO 직을 물러난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오라클에 오기 전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의 CFO를 역임했으며, 지난 6월 오라클 합류를 선언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마페이는 지난 주 오라클 합류 4개월 만에 갑작스레 사임 의사를 밝혀 다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한 주 만에 또다시 월가를 놀래켰다.

많은 전문가들은 리버티 미디어가 마페이를 영입한 것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포석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리버티 미디어는 주당 3센트(총 94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1년 전 13센트 흑자에서 적자전환한 것.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에 리버티 미디어가 흑자도 적자도 아닌 상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결과는 더 나빴다. 리버티 미디어는 비용 및 채무부담 증가가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마페이는 MS의 CFO로 재직할 당시 공격적 투자로 유명했다. 그는 MS 재직 당시 AT&T와 50억달러, 컴캐스트와 10억달러의 투자 계약 체결을 주도한 바 있다.

특히 MS 재직 마지막 해인 지난 1999년에는 무려 100억달러에 달하는 90건의 투자 인수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 중 일부 거래는 현재 실패로 판명난 상태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