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춘동기자]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매출이 두 달째 감소했다. 할인점은 6개월째 매출이 늘었지만 증가율은 소폭에 그쳤다.
13일 산업자원부가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롯데마트·삼성홈플러스 등 주요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매출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1.5% 감소했다.
지난 6, 7월 증가세를 기록했던 백화점 매출은 8, 9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소비부진이 여전함을 반영했다. 할인점 매출은 6개월째 늘었지만 증가율은 2%에 그쳤다.
산자부는 "9월에는 추석선물 수요로 식품류를 중심으로 저가·실속위주의 구매패턴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고가품을 판매하는 백화점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9월 유통업체 매출동향>
<자료: 산업자원부>
상품별 매출동향을 살펴보면 백화점의 경우 명품(1.3%)과 여성캐주얼(0.7%) 매출이 4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식품(-8.9%)과 가정용품(-5.2%), 잡화(-0.7%)는 감소했다.
할인점은 추석선물 수요 증가로 식품(6.0%)과 잡화(3.5%) 매출은 늘었지만 스포츠(-10.7%)와 가전·문화(-4.2%), 의류(-1.2%)는 감소했다.
또 지난달에도 소비의 양극화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할인점의 경우 구매고객수는 2.2% 늘고, 구매단가는 0.2% 감소한 반면 백화점은 고객수는 3% 감소한 반면 단가는 1.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