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중동발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20달러 이상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골드만삭스의 다안 스트루이븐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공동 책임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생산량이 하루 100만 배럴 감소한다면 내년 국제유가는 배럴당 20달러 더 오를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늘리는 등 후속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이루어 진 것이라고 그는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주요 OPEC회원국들이 생산량 손실에 대해 일부를 만회해준다면 유가 오름폭은 배럴당 10달러 미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충돌이 시작된 뒤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중국의 수요 부진이 겹치며 국제유가는 혼란이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금주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이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에 다시 보복 공격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4%를 차지하는 이란에 대해 이스라엘이 석유 인프라를 표적으로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한편 전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석유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