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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부 장관은 “글로벌 기업 인텔이 이스라엘에 전례 없이 큰 규모의 투자를 승인한 것은 아주 중요하다”며 “이스라엘이 절대 악과 전쟁 중인 시점에 그런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경제를 신뢰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인텔에 투자액의 13%에 달하는 32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지난 1974년 이스라엘에 진출해 50년간 5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이스라엘로부터 받은 20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인텔은 7나노(nm, 머리카락 두께의 10만분의1) 또는 10나노칩을 생산하는 팹28 공장을 비롯해 4개의 개발 및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약 1만2000명 직원을 고용하는 등 이스라엘에 각별한 미국 기업이다.
인텔은 2017년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지원 시스템 개발 업체인 ‘모밀 아이 글로벌’을 150억달러(약 19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다니엘 베나토르 인텔 부사장은 “이스라엘 정부의 지원에 감사한다”며 “이스라엘이 반도체기술과 인재의 글로벌 중심지로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왕좌’ 탈환을 노리는 인텔은 글로벌 칩 공급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텔은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에 300억유로 이상을 투입해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하고 독일 정부로 부터 99억유로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미국에 471억달러(61조원)을 투자해 오하이오와 애리조나, 코스타리카, 뉴멕시코주 등지에 각종 생산, 테스트 시설을 설립하고 있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선언한 ‘종합반도체기업(IDM) 2.0’ 전략이 하나둘씩 구체화되고 있다.
인텔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키르얏 갓 공장 확장 계획은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중인 투자와 함께 탄력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인텔의 노력의 일부분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