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씨는 7일 밤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주호민 아들 변호 못한다’…선임 변호인 이틀 만에 ‘전원 사임’이라는 제목의 더팩트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기사에서 추정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난 후 지인이 소개한 변호사와 상담했고, 사건 파악을 위해 일단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담 후 변호사는 수임을 하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지만, 당시 저는 많이 혼란스럽고 무엇도 결정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민 끝에 변호사에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고 선임하지 않는 것으로 했고, 감사하게도 흔쾌히 이해해주시고 이틀 만에 사임계를 제출해주셨다”며 “그래서 입장문에도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주 씨는 “언급된 변호사가 오늘 기자에게 정확한 당시 상황을 전달하신 것을 확인하고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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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33년 경력의 특수교육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류재연 나사렛대학교 특수교육과 교수는 주 씨를 향해 “주 씨 사모님이 하신 선생님 수업 녹음 원본, 전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녹음은 주 씨 부인이 교사의 학대를 의심해 자녀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보내 얻은 내용으로 알려졌다.
류 교수는 주 씨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교사의 수업 중 녹취록을 분석, “학대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서를 해당 교사 변호인에게 전달한 바 있다.
주 씨는 지난 2일 2차 입장문을 통해 재판 중인 해당 교사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에게 녹음기를 들려 보냈던 것에 대해 “그간 학대 사건들에서 녹음으로 학대 사건을 적발했던 보도를 봐왔던 터라 이것이 비난받을 일이라는 생각을 당시에는 미처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주 씨는 상대 교사의 입장을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봤다면서 “경위서를 통해 교사의 처지를 처음으로 알게 됐고 직위 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사건 발생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바로 고소한 데 대해선 “모두 뼈아프게 후회한다”면서 당시 교육청과 교장에게 문의했지만 분리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교사에게는 사법 처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안내를 한 곳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시에는 결국 학대 혐의로 고소를 해야 교사와 분리될 수 있다는 것만이 저희에게 남은 선택지였다”면서 “신고를 권장하도록 설계된 제도 속에서 이를 이용하는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씨는 1일 해당 교사에게 만남을 청했지만 교사 측에서는 주호민 측 입장을 공개하면 내용을 확인한 후 만남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 씨는 지난해 자신의 자녀를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당시 주 씨는 자녀가 동급생 앞에서 신체를 노출하는 등 행동으로 통합 학급(일반 학생과 함께 수업받는 학급)에서 특수 학급으로 분리된 뒤 특수 학급의 교사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경기도교육청은 1일 이번 일로 직위 해제됐던 교사를 복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