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4.1%를 기록했다. 사람들이 1년간 4% 초반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이는 전월(4.4%) 대비 큰 폭 하락한 것이다. 지난 2021년 5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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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올해 들어 5.0%→4.2%→4.7%→4.4%→4.1%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초강경 긴축에도 정책 목표치(2.0%)를 웃돌고 있지만, 동시에 하락 흐름 역시 분명하다는 평가다.
임금 상승 기대는 다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은 조사 결과 근로자들은 1년 후 소득이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까지는 5개월 연속 3.0%로 집계됐다. 임금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꼽혀 왔다.
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확률을 74.7%로 보고 있다. 이번 FOMC 회의 직전 나오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까지는 확인해야 한다는 변수가 있지만, 그럼에도 시장은 이번달 동결 쪽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다만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9%에서 3.0%로 오히려 올랐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2.6→2.7%) 역시 상승했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상회하며 ‘끈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 완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른 기대인플레이션 수치도 비슷하다. 미시건대가 조사한 지난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5%를 기록했다. 전월(4.6%) 대비 소폭 내렸다. 그러나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0%)보다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