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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데이원랩의 목표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구조를 바꿔 물리적 특성을 변화시킴으로써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물성 강한 복합소재를 만드는 데 있다. 그는 “다른 기업은 기존 플라스틱 분해에 주력해왔다면, 우리는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탄수화물·단백질을 주원료로 활용해 자연환경에서 분해되는 소재 개발에 힘주는 등 시작점을 다르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 특별한 조건 필요 無, 자연에서 완전히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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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사용 중 소재가 녹아 없어지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퇴비화’라는 특별한 조건에서만 분해되도록 만들어진다. 약 60℃의 온도와 70%의 습도, 밀폐된 환경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플라스틱이 매립되는 토양이나 해양 환경은 현실적으로 생분해가 일어나기 어려운 조건이다 보니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고,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한다는 한계도 있다.
더데이원랩의 소재는 이들과 달리 원재료 모두 자연에서 유래했기에 분해 시 별도 조건이 필요가 없다. 기술 혁신으로 안정적인 물성을 구현해낸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이 대표는 “데이원랩 소재는 자연유래물질로 생산하기에 플라스틱이 버려지는 토양과 해양에서 각각 2개월, 7일 내 완전 분해된다. 15℃ 이하의 일반 토양, 해양에서 완전히 녹아 자연으로 돌아가기에 탄소 배출 저감효과가 있다”며 “분해 시 미세플라스틱도 발생하지 않고 분해산물이 자연과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더데이원랩은 비닐봉지, 지퍼백, 롤백과 같은 유연 포장재를 제품화하기 시작해 향후 농어업용은 물론 고강도 플라스틱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공정·제품화팀과 소재 연구개발(R&D)팀을 모두 보유한 만큼 꾸준한 R&D를 통해 단순 제품 판매사가 아니라 생산 설비를 납품하고 소재를 판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연내 제품을 출시하고 양산 고도화를 거쳐 내년 마트, 편의점 등에서 대중이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0년째 플라스틱 ‘올인’한 남자, 일 냈다
이주봉 대표는 군 복무를 마치고 대학교에 복학한 2012년부터 창업을 꿈꿨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세상에 도움이 되겠다는 신념을 동력으로 삼았고, 이를 실현할 수단이 창업이라고 판단했다.
당시는 플라스틱의 유해성이 이슈화하는 시점이었고, 이를 대체할 소재 개발 움직임이 활발했다. 이 대표도 플라스틱을 대체할 소재를 찾던 중 단백질이 일반적인 대중의 인식보다 물성이 강하다는 사실이 떠올랐고, 단백질을 활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생각을 현실화하기 위해 그는 플라스틱, 탄수화물, 단백질과 같은 고분자 물질의 물성강화를 주제로 서울대 박사학위를 따내며 수년간 본인의 자금과 시간을 쏟아 연구했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인 어썸레이 초기 멤버로 합류해 시제품 제작부터 공장 설립, 양산 등 창업 경험도 쌓았다. 그러던 중 대체 플라스틱 소재 개발이 어느 정도 진행되자 어썸레이를 퇴사하고 상용화 가능성 검증, 사업화 등 준비기간을 거쳐 2021년 11월 더데이원랩을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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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데이원랩은 창업자와 공동창업자들의 사비는 물론 여러 대회 상금과 자본 지원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초기 투자 등으로 시드머니를 확보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중기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 팁스(TIPS), 해수부 기술창업 스케일업 사업 등에 선정돼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받았다. 연내 시리즈 A 펀딩을 마무리해 사업화 자본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력 채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주봉 대표는 “우리의 기술 혁신이 일상의 편익과 깨끗한 자연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미래를 만든다고 믿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사명 더데이원랩에는 실험실에서 시작된 혁신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우리를 기준으로 자연과 사람을 동시에 생각하는 플라스틱의 새로운 날, ‘Day1’을 열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플라스틱에서 시작해 환경과 사람을 잇는 기술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