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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은 식품매장의 전력 소비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한전은 개방형인 냉장고를 도어형으로 바꾸면 전력 사용량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1대당 3500킬로와트시(㎾h), 총 17억8000만㎾h의 전력 사용 감축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4인 가구 월평균 전력 사용량이 307킬로와트시(㎾h)란 걸 고려하면 48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한전은 전력 사용량이 줄어드는 만큼,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전력 공급을 전담하는 한전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발전)연료비 급등으로 전력을 밑지고 팔며 유례없는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 에너지 수요 효율화는 탄소중립 같은 중장기 목표 달성은 물론, 에너지 대란에 당장 대응하는 수단이다. 한전은 이 사업을 통해 줄인 전력 사용량을 정부가 에너지 사업자에 부여하는 에너지효율향상 의무화제도(EERS)를 통해 수익 사업화할 계획이다.
한전은 2020년 수립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전략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에너지 안보 위기 상황과 정부의 공기업 혁신 방침과 맞물려 모든 이해관계자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전력 사용량을 많이 줄인 (아파트)단지나 가구에 최대 400만원을 주는 에너지캐쉬백 제도는 전국 단위로 확대 시행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113억원을 투입해 주조·금형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뿌리산업 중소기업에 LED, 변압기, 인버터 같은 고효율 기기 보급을 지원키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품매장 냉장고 문달기 같은 국민 삶의 질과 밀접한 분야의 (전력소비) 효율 개선 사업을 찾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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