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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히틀러는 ‘나의 투쟁’을 통해 자신이 반유대주의자가 되는 과정을 상세히 묘사했으며, 이 책에는 유대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과 경멸이 가득 담겼다.
책은 히틀러가 1923년 뮌헨 폭동 실패 후 교도소에 수감 중일 때 집필했다. 자신의 수감으로 지지자들이 와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철학과 세계관을 집대성한 책을 출판하기로 한 것이다.
오스트리아 하급 세관원의 아들로 태어나 독일의 수상이 된 히틀러는 책을 통해 어린 시절의 고난, 정치적 이념이 자리 잡힌 청소년기, 정치활동을 시작한 청년기, 활발히 투쟁을 벌이던 전성기까지 모든 것을 담았다.
출판 당시엔 판매량이 많지 않았으나 1933년 국가수상이 된 후 판매량이 급증해 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1945년까지 독일에서만 1000만권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저작권을 소유한 바이에른주정부의 거부로 출판되지 않다가 지금은 광대한 반박 주석을 다는 조건으로 출간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나라에서의 출판 역시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
‘나의 투쟁’에서 유대인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던 히틀러는 집권 후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홀로코스트를 주도해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했다.
반유대주의적 음모론을 기반으로 한 나치즘을 바탕으로 히틀러는 1933년 나치당이 집권하자 유대인들을 향한 탄압과 차별을 제도적으로 도입했다.
1933년 유대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에 대한 국가적 보이콧이 이뤄졌고 1935년 도입된 뉘른베르크법을 바탕으로 유대인을 향한 법적 차별이 가해졌다. 1939년 2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엔 게토를 형성해 유대인에 대한 사회적 배척과 격리를 실행했다.
많은 유대인들이 강제수용소에 수감돼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강제 노동에 투입돼 아사·병사했고, 가스실에서 대량학살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