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개소식
운영 효율화…민간 개방도 추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015760)가 16개 발전소의 10만여 종 빅데이터를 한 곳에 모았다. 산업부와 한전은 향후 이곳 데이터를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구현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산업 창출을 위한 데이터 민간 개방도 추진한다.
| (왼쪽 6번째부터)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과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4일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개소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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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와 한전은 4일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개소식을 열고, 이곳 향후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과 정승일 한전 사장을 비롯해 발전소 데이터 취합에 참여한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과 2개 민간 발전사(GS EPS·SK E&S 나래에너지서비스), 한전에너지기술평가원, 한전KPS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곳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는 전국 10개 석탄화력발전소와 6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등 16개 발전소로부터 취합한 10만 종에 이르는 빅데이터를 취합해 운영한다. 연료 연소 정보와 설비 고장 정보 등 발전소 관련 정보를 모두 모았다. 산업부와 한전 등은 이를 위해 약 3년 동안 총 280억원을 투입했다. 산업부도 지난 2020년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활용해 사업비의 약 절반인 144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산업부와 한전은 이를 한전이 5개 발전 자회사와 공동 추진하는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구현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발전기, 터빈, 보일러, 보조기기 등 설계·운전·예방정비 운영 효율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한전은 이를 통해 발전설비 이상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설비 점검과 고장 예방 업무를 효율화해 연 385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곳에 축적한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새로운 데이터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또 데이터 수집 대상을 현 화력발전에서 신·재생 발전으로 확대해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박일준 차관은 “전력산업은 현재 연료가격 급등과 전력요금 문제, 안정적 전력수급 등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으나 디지털 전환은 피해갈 수 없는 도전”이라며 “이번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구축이 전력산업 디지털화와 운영 효율 향상, 민간의 신산업 창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일 사장 역시 “이곳에 축적하는 데이터 규모는 2000년 무렵 미국 의회도서관 소장 정보량의 21배에 이르는 연 210테라바이트(TB) 규모”라며 “이 데이터가 미래 전력산업을 이끌 혁신기업의 성장과 풍요로운 전력산업 생태계 조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운영 개요도. (표=산업통상자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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