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제유가 급락으로 수혜주인 항공주가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대한항공(003490)은 3.76%(1100원) 오른 3만350원을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020560)은 7.23%(1450원) 상승한 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089590)(3.76%), 진에어(272450)(5.87%), 티웨이항공(091810)(2.25%)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유가 하락 대표 피해주인 한국석유(004090)는 1.92% 하락했고, 흥구석유(024060)는 1.09% 내리는 등 정유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서 국제유가가 급등락세를 보이면서 유가 관련주 주가 역시 요동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국제유가 하락 수혜주인 대한항공은 지난 7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할 당시 2만7000원대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하지만,이번주 들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오자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날 3만원을 넘어섰다.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약 12% 올랐다.
반대로 유가 상승 수혜주인 S-OIL(010950)은 지난 8일 장중 9만5200원까지 올랐다가 이번 주 들어서는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8만2000원대까지 미끄러졌다.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덜 한 유틸리티주 한국가스공사(036460) 역시 국제유가 관련주로 묶이면서 지난주 4만7000원까지 올랐다가 이날 장중 3만900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유가 관련주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이번 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 하락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이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인지 혹은 러시아발 에너지 공급망 차질 악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 기인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회담 결과에 큰 기대를 하기 아직 어렵다는 점에서 유가는 언제든 재반등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