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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정성화는 1인 9역 캐릭터인 다이스퀴스 역을 맡아 13번의 ‘퀵 체인지’(연극·뮤지컬에서 배우가 재빠르게 변장하는 것)를 소화하며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평소의 젠틀한 이미지를 벗고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유연석의 변신도 쏠쏠한 재미다. “의사 선생님이 오셨네”처럼 유연석이 최근 출연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패러디한 애드리브 대사도 작은 웃음을 안긴다.
이번 공연에선 유연석, 정성화 외에도 이석훈·고은성·이상이(이상 몬티 나바로 역), 오만석·정문성·이규형(이상 다이스퀴스 역) 등이 함께 출연한다. 제작사 쇼노트 관계자는 “화려한 라인업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강력한 ‘케미’, 12인조 오케스트라와 ‘일당백’을 소화하는 앙상블의 조화, 시시각각 바뀌는 LED 스크린으로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고 관람 포인트를 소개했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내년 2월 20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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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첫 내한공연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썸씽로튼’은 지난해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 국내 내로라하는 창작진이 참여한 한국 버전으로 선보여서도 호평을 이어갔다. ‘캣츠’ ‘레미제라블’ 등 해외 유명 뮤지컬은 물론 ‘서편제’ ‘광화문연가’ 등 국내 뮤지컬까지 총 25편을 패러디한 넘버 ‘어 뮤지컬’(A Musical)은 ‘썸씽로튼’이 자신 있게 내세우는 웃음 포인트다.
‘젠틀맨스 가이드’ 못지않은 배우들의 코믹 변신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시즌에는 양요섭, 윤지성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부터 강필석, 이충주, 서경수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까지 함께 해 전에 없던 웃음 폭탄을 예고한다. 감초 캐릭터인 노스트라다무스 역에 캐스팅된 남경주, 정원영의 변신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작사 엠씨어터 관계자는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은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는 180도 다른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며 “특히 올해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맞은 양요섭, 새롭게 셰익스피어 역으로 합류한 윤지성은 완벽하고 탄탄한 기량과 성숙하면서 파워풀한 무대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썸씽로튼’은 내년 4월 10일까지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