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가 미국 할리우드를 덮쳤다.
11일(현지시간) 배우 톰 행크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호주에 머무는 중 자신과 부인 리타 윌슨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부는 1956년생 동갑내기(만 63세)로 할리우드 스타 중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밝힌 첫번째 인물이 됐다.
톰 행크스 소식에 동료 배우, 팬들의 위로와 격려가 이어졌다. 영화배우 리즈 위더스푼은 “부디 몸조심하길”이라고 전했으며 잭 블랙 역시 하트, 기도 등의 이모티콘으로 응원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인기드라마 ‘섹스앤더시티’ 주인공 사라 제시카 파커의 시누이이자, 배우 매튜 브로데릭의 여동생인 목사 자넷 브로데릭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한 병원 중환자실에 격리됐다. 미국 베버리힐스에 있는 세인츠 성공회 목사인 자넷 브로데릭은 켄터키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후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가족들 상태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리포터’의 주인공인 다니엘 래드클리프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지만 해프닝으로 끝났다.
|
해외 이동이 잦은 할리우드 스타들은 각양각색 모습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있다.
톱모델 나오미 캠벨은 지난해 평소 비행기를 탈 때 습관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켐벨은 위생장갑을 끼고 항균 티슈로 주변을 닦은 후 마스크를 착용하며 자리에 앉는 영상을 올리며 “유난스럽게 여길 수 있지만 내 건강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같이 코로나19 발생 전부터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킨 나오미 캠벨은 이번엔 더 진화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의료용 방호복, 고글, 라텍스 장갑을 착용, 완벽하게 무장한 채 미국 LA 국제공항에 나타난 것. 다소 낯선 모습에 대중들은 놀라움을 표했지만 나오미 캠벨은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속 영웅도 코로나19앞에서는 무력한 존재였다.
영화 ‘어벤져스’의 ‘윈터솔져’로 유명한 배우 세바스찬 스탠은 비행기 안에서 마스크와 장갑, 모자, 안대에 이불까지 뒤덮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꽁꽁 싸맨 그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우스꽝스럽지만 안전해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람보’의 실베스터 스탤론은 라텍스 장갑을 끼고 베벌리 힐스의 식료품점을 찾은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 할리우드 대작 줄줄이 개봉 연기
|
다음 달 개봉 예정이던 007시리즈 신작 ‘노 타임 투 다이’ 개봉일은 11월로 미뤄졌다. 지난 9일 시사회를 강행했던 월트디즈니 실사영화 ‘뮬란’도 결국 개봉을 미뤘다.
오는 5월 개봉 예정인 영화 ‘분노의 질주’ 9번째 시리즈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이하 ‘분노의 질주9’)는 개봉을 약 1년 뒤로 연기했다. 북미 개봉일은 내년 4월 2일 예정이다.
공연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브로드웨이 제작자와 극장주들을 대변하는 ‘더 브로드웨이 리그’(The Broadway League)는 “관객들의 건강을 위해 오는 4월 12일까지 모든 공연을 즉각 중단한다”고 밝혔다. 뉴욕 맨해튼의 다른 주요 문화 시설들도 잇따라 잠정 휴관이나 공연중단을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