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94년 청주에서 처제를 살인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춘재와 50일가량 같은 방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A씨는 “처제살인 사건에 대해선 무죄를 주장한 이춘재가 괴롭힘을 당한 뒤엔 자주 이상행동을 보이며 ‘여러 건의 살인사건을 저질렀다’는 말을 들릴 듯 말 듯하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MBN과 인터뷰를 통해 “당시 나보다 나이가 많았던 이춘재를 자주 폭행하고 괴롭혔다. 그때마다 이춘재는 반복적인 이상행동을 보였다”며 “혼자 벽을 쳐다본다거나 아니면 땅을 쳐다본다거나 하면서 ‘살인사건을 여러 건 저질렀다’며 똑같은 말을 항상 중얼중얼 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춘재가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건의 살인사건을 저질렀음에도 찰이나 검찰이 자기의 증거를 단 하나도 찾지 못했다. (살인 횟수가) 십몇 차례’ 라는 등 혼잣말을 했다. 그 말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물으면 이춘재는 입을 닫았고, 당시엔 이춘재가 화성사건의 용의자인 줄도 몰랐기 때문에 같은 방 사람들은 이춘재의 헛소리쯤으로 여겼다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전 경찰대 교수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춘재가) 나 그렇게 만만한 사람 아냐. 사실 난 여러 명을 죽였고 이 부분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라는 등 실제 자기가 한 행위의 분위기를 남들이 느끼기를 (바란 것이다.) 그래서 자기를 괴롭히지 말고 두려워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중얼거림을 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