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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트럼프의 입' 백악관 대변인에 '멜라니아의 입' 그리샴

이준기 기자I 2019.06.26 04:22:59

멜라니아 트윗 통해 직접 발표
공보국장 직도 겸임…막강 파워
트럼프 "훌륭하다" 치켜세워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이달 말 물러나는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후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리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샴(사진)이 25일(현지시간) 임명됐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스테파니 그리샴이 차기 백악관 대변인 겸 공보국장이 될 것이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그녀는 나와 2015년부터 함께 일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행정부와 우리나라를 위해 일할 이 이상의 적임자를 생각할 수 없다”며 “스테파니가 백악관의 양쪽 모두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돼 들뜬다”고 덧붙였다. 그리샴으로선 ‘퍼스트레이디’ 업무를 관장하는 백악관 이스트 윙(동관)에서 대통령 집무실 등이 있는 웨스트윙(서관)으로 자리를 수평 이동하게 된 셈이다.

숀 스파이서·세라 샌더스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 3번째 백악관 대변인을 맡게 된 그리샴은 지난 3월 백악관을 떠난 폭스뉴스 공동대표 출신의 빌 샤인에 이어 공보국장 자리까지 거머쥐면서 트럼프 행정부 들어 가장 강력한 ‘실세’ 백악관 대변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그리샴은 지난 2016년 대선 초창기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모두에게서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잘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샌더스 대변인의 후임을 거론하며 “훌륭한 사람이 많이 있다”면서도, 유독 그리샴에 대해선 ‘훌륭하다(terrific)’고 치켜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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