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10th] 외교·경제 리더 33人 '1박2일 설전'…한반도 미래 머리맞댄다

김겨레 기자I 2019.06.12 04:02:00

미리보는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12~13일 서울신라호텔서 글로벌 전문가 총출동
존 켈리·문정인-맥스 보커스·전광우 대담
미·중·일·러 등 주변열강 한반도 입장 토론
신냉전시대 한국경제 나아갈 길도 모색

12~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참가하는 존 켈리(왼쪽)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맥스 보커스 전 중국주재 미국대사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전략포럼 사무국).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2019년 한반도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남북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졌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대외 경제여건은 여건까지 악화되고 있다. 혼란에 빠진 해법을 찾기 위해 국내외 30여명의 리더와 전문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댄다. 12~13일 이틀동안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여는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한반도가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돌파구를 모색한다.

◇존 켈리, 트럼프 대북정책 허심탄회하게 털어놔

12일에는 ‘파워게임, 누가 주도하는가’를 주제로 정치·외교·안보영역을 다룬다.

이날 오전 10시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포럼의 공식 개막을 알린다.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데일리 전략포럼 10돌을 축하하는 말을 전한다.

기조연설은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한다. 지난 1월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한반도 시나리오: 미국의 전략과 트럼프의 속내’라는 주제로 미국의 대북 정책과 북미 정상회담의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켈리 전 비서실장은 한 시간 동안 ‘한반도 미래를 만드는 공식’이라는 주제로 한반도 평화체제 로드맵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오후에는 맥스 보커스 전 중국주재 미국대사도 한국을 찾았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주중 미국대사를 지내면서 한반도 문제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 이라는 이번 포럼의 첫 번째 세션에서 보커스 전 대사는 지난해부터 본격화 한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그는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의 사회로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과 향후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과 나아갈 길에 대해 토의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세션도 이어진다. ‘미·중·일·러 난상회담: 롤러코스터 올라타기’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과 중국, 일본과 러시아를 대표하는 한반도 전문가가 무대에 올라 각 국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방이익센터 한국연구국장과 저우쿠이 중국 커뮤니케이션대 교수, 미치시타 나루시게 일본 정책연구원대 교수,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양대 교수가 각각 네 나라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발표 후 격정적인 토론을 벌인다.

첫째 날 포럼 속의 또다른 포럼이라는 콘셉트로 꾸민 ‘포럼 인 포럼’으로 마무리한다.

오후 4시부터 ‘평화와 번영, 그 불편한 공존’을 주제로 보수와 진보의 시각을 가진 패널들이 한반도 평화가 경제적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한다. 포럼 인 포럼에는 방송인 박종진의 사회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한 안보전문가가 참석한다.

◇‘신 냉전시대’ 도래..한국 경제 나아갈 길 모색

2일차인 13일에는 ‘경제전쟁, 무엇을 얻어낼 것인가’를 소주제로 한반도가 처한 경제·산업의 현실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다.

포문은 보커스 전 대사가 연다. ‘G20→G2→G0, 다시 내다보는 10년’이라는 주제로 20분간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는 상원 재무위원장 시절 한국·호주·싱가포르 등 11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경험이 있다. 최근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속에서 향후 세계경제 환경의 변화를 예측해본다. 이어 초대 금융위원장을 지낸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영 환경의 변화를 살펴보고 한국경제와 기업의 대응반안에 대해 고민해본다.

오전 11시 10분부터는 박형준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의 사회로 ‘신 냉전시대 갈림길, 기업의 셈법은?’이라는 주제 아래 세번째 세션이 펼쳐진다.

이 세션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통상문제를 오랫동안 들여다본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 이성현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이 연사로 나선다. 또 윤종효 주한글로벌기업 대표자협회 회장은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을 대표해 무역분쟁으로 인한 피해 상황과 기업의 대응책을 공유한다.

오후 프로그램은 두 번째 ‘포럼 인 포럼’으로 시작한다. 외국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다.

안승찬 이데일리 국제경제팀장의 사회로 안톤 숄츠 독일 PD&기자와 루싱하이 중국 CCTV 서울지국장, 카미야 타케시 일본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 등 외신기자들이 모인다. 세션은 해외에서 한반도 뉴스는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외신 기자들이 한국을 취재하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정치·경제를 비롯해 문화·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사회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남북 경제협력의 이상과 현실을 따져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오후 2시 20분부터 시작하는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가 북한 경제 상황에 대해 간략히 발표한다. 이어 이태호 삼일회계법인 남북투자지원센터장, 김광길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문대웅 대우건설 북방사업지원팀장이 남북경협을 본격화 하면 한국 경제가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해 토론한다. 특히 회계, 법률 전문가가 세션에 참여해 한국 기업의 준비상황을 투자·회계·법률 측면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세션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대비할 한반도 경제지도를 그려본다. 1세대 창업가로 꼽히는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한국경제를 30년 이상 연구해온 일본 내 ‘한국통’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가 각 10분씩 발표한다.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밑그림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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