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 가전 전시회로 불리는 CES에 네이버가 참가했다. 네이버는 1999년 검색 포털로 시작했지만 인공지능(AI)·자율주행·로봇틱스 등 기술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던 터였다. CES는 이런 네이버의 데뷔 무대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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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경쟁 시대 제자리에 머물러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한성숙 대표는 전날 CES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진정한 기술 플랫폼의 원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CES 2019 네이버 부스는 이런 네이버의 상징물이다.
네이버 CES 부스 규모는 약 650m2(제곱미터) 규모다. 삼성전자 등 대형 전자기업보다는 작지만 인터넷 기업치고는 작지 않은 편이다. 이 안에 네이버가 그간 개발했던 ‘생활환경지능’ 기술이 담겨 있다. 위치·이동 기반 통합 솔루션 xDM플랫폼을 중심으로 로보틱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 등이다.
네이버 CES 부스 앞에 서면 모바일 매핑(지도화) 시스템 ‘R1’을 탑재한 도요타 자동차가 눈에 띈다. 자체 고정밀 지도 서비스를 탑재한 차량이다. 카메라 하나만으로 전방 주의와 차선 이탈을 경고하는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CAM) 등을 탑재하고 있다. 이와 자율주행에 필요한 정밀 측정 기구를 갖추고 있다.
로보틱스 제품도 부스 안에서 볼 수 있었다. 근력 증강 로봇 기술이 응용된 에어카트와 로봇팔 ‘엠비덱스’다. 에어카트는 제품 내부에 중량 인식 기술이 탑재돼 있다. 무거운 물건이 실리면 바퀴에 힘이 더 전달된다. 사용자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카트를 밀며 물건을 옮길 수 있다.
실내 공간에 들어서면 로봇팔 엠비덱스가 있다. 네이버는 이번 CES에서 엠비덱스를 처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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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덱스 왼편에는 xDM플랫폼이 있다. xDM플랫폼은 스마트폰과 자율주행 머신을 위한 위치·이동 기술 솔루션이다. 로봇에 AI기반 고정밀 지도 매핑 기술과 위치기반 기술을 통합했다. 실내에서 고정밀 지도를 만들면서 실시간 업데이트를 하고, 공간의 맥락까지 이해하는 기술이다. xDM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API와 SDK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용 AR 내비게이션, 자율주행차, 서비스로봇, ADAS 등의 모빌리티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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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내놓은 키즈폰도 전시돼 있다. 위치 인식이 가능한 키즈워치 ’아키(AKI)‘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어웨이(AWAY)“가 탑재된 디스플레이 등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헤드는 “네이버와 네이버랩스의 기술 비전이자 철학인 ‘생활환경지능’을 보다 직관적으로 체험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며 “이번 CES 참가를 통해 보다 많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함께 기술을 발전시켜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