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중국 저장성 취저우의 하이테크산업개발구 내에 ‘효성공업원’을 조성 중이다.
효성공업원은 주력 제품의 생산공장을 한 데 모은 산업단지(Complex)로 부지 면적은 76만㎡, 총 투자액은 최대 10억 달러(1조1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정부와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우선 3억5000만 달러(4000억원)를 투자해 연산 6만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건설한다.
내년 6월 준공되는 1단계 생산라인(연산 2만t)은 지난 8월부터 지반 고르기 작업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공식 착공한다. 이후 시장 상황을 감안해 추가 투자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효성 관계자는 “저장성 정부와 효성공업원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스판덱스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라며 “스판덱스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의 경우 투자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효성이 중국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키로 한 것은 스판덱스 등 섬유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판덱스의 kg당 가격은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반과 유사한 10달러대 후반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화펑(Huafeng) 등 중국 내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취저우는 효성의 기존 스판덱스 생산기지인 자싱과 가깝다. 또 인근에 주요 거래처 및 협력사들이 몰려 있어 제품 개발 및 물류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효성 관계자는 “자싱과 광저우 외에 추가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었는데 저장성 정부가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취저우를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며 “취저우 산업단지는 중국 주요 고객과의 거리가 가까워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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