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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표의 헤드헌팅 돌직구]가장 핫한 커리어 고민과 처방전 (31-2)

류성 기자I 2015.10.15 02:33:04

홍동직 메버릭컨설팅 ㈜ 공동대표(파트너 컨설턴트)

[홍동직 메버릭컨설팅 ㈜ 공동대표(파트너 컨설턴트)]

오늘의 주제는 ‘이직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이다.

이직을 통해 무엇을 얻어 내야하며 그것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 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또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바람 직한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을 드리고자 한다.

이직을 고려하는 후보자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부분은 신분 상승이 아닐까 한다. 즉 급여나 연차 또는 직급을 올리려는 후보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후보자가 잘못되었다고 탓하기에는 우리나라의 기업 문화는 만만치 않다. 그들이라고 어렵게 공부하고 대학을 졸업해 입사한 그 회사를 떠나고 싶겠는가. 이직을 고려하는 그들은 회사에 애정도 많고 일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 하지만 이직을 고민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여러가지 억울한 사정을 안고있다.

특히 신입 사원부터 시작해서 대리급 까지는 자존심이 상당히 강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주변의 대학 동료나 친구들과 자주 만나게 되고 서로의 회사 이야기가 주요 대화 주제이다. 그러다 보니 업무 강도나 팀장에 대한 뒷담화 그리고 연봉 수준과 조직 문화는 단골 메뉴가 된지 오래다.

대학 시절 나보다 못한 친구가 더 좋은 회사에 입사하여 더 많은 연봉을 받으면 기분이 유쾌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길게 보면 큰 이슈는 아니지만 이 시기에는 이러한 상황에 아주 민감하다. 이직의 대표적인 유형 별 전략과 주의할 부분을 살펴보자.

◇연봉이 너무 낮아서 이직을 하려는 스타일

같은 대기업이고 10대 그룹 사라고 해도 각 사의 연봉의 차이가 큰 것은 사실이다. 같은 업무 강도로 욕먹어 가면서 일하는 대가가 다르다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입사할 당시야 입사를 허락해 준 현 조직이 감사했을 것이나 시간이 흐르고 보니 어느새 감사했던 마음도 조직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으면 1톤 트럭에 가득 담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더구나 다른 회사보다 월급도 적게 준다고 하니 너무도 힘이 든다. 어차피 같은 시간 일하고 적은 월급을 받기 보다는 이직을 잘 해서 월급이라도 많이 받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여기서 좀 더 신중히 생각해 보기로 할 것은 월급을 올리면 다른 불만은 없을까이다.

대부분 이러한 이직을 했던 후보자들이 급여를 잘 주면 어지간한 것은 감당할 수 있다고 하며 이직을 한다. 그러나 이직한 회사에서는 급여가 올라간 만큼의 기대치와 결과물을 만들어 내라는 주문이 폭주한다. 현재 회사라면 어느 정도 업무량을 조절할 수 있으나 이직한 회사는 정규군이 아닌 용병 취급을 받는다. 돈을 주고 사온 군인이라는 뜻이다. 아닐 것 같은가?

이직을 한 후보자들은 팀장들이 볼 때 함께 일해온 직원보다 업무에 대한 기대치와 스트레스를 많이 부여한다. 또 책임이 동반되는 업무에 이직해서 입사한 직원을 배치하여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모든 회사가 이러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받아 들이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 당신 앞에 펼쳐진다면 그것이 싫어서 이직을 또 하려고 하지 않을까 미리 걱정이 된다. 급여를 올린 대가는 분명히 치러야만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조직에 비전이 없다.

이런 유형이 의외로 많다. 조건을 올리려는 후보자 보다는 바람직한 유형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 또한 신중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비전이 없다고 생각한 정확한 팩트는 무엇인가. 선임들의 불만인가? 동료들의 불만인가? 아니면 내가 모시는 팀장과 임원의 모습인가? 그도 아니면 직원에게 투자를 하지 않는 경영진인가? 그리고 무엇이 정확한 비전인가? 당신이 생각하는 비전의 정의가 무엇인가?

당신이 비전이 없다고 하는 이 회사는 20년 전에 일하던 어떤 직원도 비전이 없다고 했던 회사이다. 하지만 어떤 회사도 비전은 분명히 있고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 절대 망하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기업에게는 생존이 그들의 비전이고 여러분에게는 여러분이 성장 가능한 조직이 비전이다.

동상이몽 인 것이다. 우선 이러한 서로의 비전에 대한 가치관 정립이 필요하다. 회사가 생각하는 비전은 거창하게 매년 기획실을 통해 발표되지만 그 모든 비전을 자세히 보라. 생존을 위한 규모나 사업의 확장이 아닌가 보란 말이다. 조직의 일원으로서의 비전은 조직 내 성공도 있겠지만 최근의 트랜드로 보면 커리어를 가장 길게 가지고 갈수 조직이다. 그러한 방법을 제시해 주는 조직이 비전 있는 조직이며 이직을 한다면 이직하려는 회사가 그런 회사인지를 알아보라.

◇진급을 안 시켜주는 조직을 떠나는 스타일

개인적으로 이러한 유형은 공감이 가는 이직 유형이다. 진급을 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관심이 크게 없다는 표현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지 않겠는가?

회사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필요한 사람은 반드시 진급이든 포상이든 어떤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한다. 회사들이 가장 많이 쓰는 변명이 할당인원 문제인데 대부분은 변명으로 보면 맞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 빠르게 적극적으로 이직을 해야 한다. 다만 정확히 할 것은 당신이 사원이라면 반드시 대리를 보장 받아야 하는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으로 일단 당신의 목적을 이루게 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직을 통해 무엇을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는 내 주어야 한다는 원리를 배워라. 과연 무엇을 내어 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반드시 필요하다. 상대가 당신에게 어떤 것을 선뜻 또는 어렵게라도 내어 줄 때는 당신에게 받을 것을 계산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미리 내어줄 보따리를 잘 정리해 두는 것이 좋으며 현명한 것은 그 보따리를 절대 한번에 풀지 말라는 것이다. 매력이 없어지기 때문이며 당신을 채용한 회사가 계속 당신을 필요로 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상수의 전략이다. 분명히 알아둘 것은 나보다 월등한 존재가 조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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