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하반기 첫 거래일을 시작한 뉴욕증시가 조정 하루만에 기분좋은 반등에 성공했다. 막판 뒷심 부족을 보이긴 했지만, 양호한 경제지표에 지수 오름세가 이어졌다.
아트 케이신 UBS파이낸셜서비스 이사는 “역사적으로 보면 상반기가 좋았을 때에는 하반기 증시가 대체로 그 흐름을 이어가는 경향이 강했지만, 올해에는 가늠하기 다소 어렵다”며 “왜냐하면 시퀘스터(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라는 재정정책상 큰 걸림돌이 존재하는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이라는 또다른 큰 변수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케이신 이사의 얘기처럼 시장 참가자들이나 전문가들도 이제부터 시작된 하반기 증시에 대해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세일레쉬 자하 아커스캐피탈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경제의 성장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이제는 남아있는 게 거의 없다”며 “경제활동은 이미 정점을 찍었고 앞으로 경제지표는 상승보다 하락쪽으로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악재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댄 그린하우스 BTIG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몇 주일간 시장은 아주 큰 변동성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연준 우려와 중국 신용경색 우려 등 굵직한 악재들이 많았다”며 “시장은 이를 비교적 잘 견뎌냈고 이제는 다소 내성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등도 호재로 부각되고 있다”며 시장이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주에는 단축 거래와 휴장 등이 겹치는 만큼 지수가 하락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좀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 루시니 제니몽고메리스캇 스트래티지스트는 “지수 상승세가 다소 제약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경제지표 호조와 같은 호재를 긍정적인 재료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장이 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 이번주에는 수요일에 장이 조기 폐장하고 목요일인 4일은 독립기념일로 휴장하는 만큼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이고 차익매물이 나와 시장은 다소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