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사진)은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내년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엄중하므로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전 계열사 임직원들의 ‘솔선수범’ 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말했다. 박 회장은 “회장인 나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특히 ‘사장단의 솔선수범’을 주문했으며, “직급이 높을수록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외적으로도 고객과 협력사에게 솔선수범하는 기업으로 신뢰를 주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자는 목표를 공유했다.
박삼구 회장이 ‘솔선수범’을 주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 그룹 임원 전략세미나에서도 박회장은 리더의 덕목으로 솔선수범, 판단력, 결단력, 추진력을 제시하고 이 가운데 ‘솔선수범’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박 회장은 “‘솔선수범’이란 평소 말과 행동이 일치하며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것, 선택과 결정에 합리적인 기준이 있으며 자기 잘못을 합리화하지 않는 것, 조직의 발전을 위해 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알고 주어진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투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이같은 솔선수범 문화는 역사가 오래됐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991년 국내 기업 최초로 모든 사업장에서 완전 금연을 시작해 ‘금연 기업’ 의 효시가 됐다. 올해는 대기업 중 선도적으로 절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매년 그룹 차원에서 펼치는 전 임직원 헌혈운동을 통해 어린이병원에 헌혈증을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십 수년 째 지속하고 있는 클래식 음악지원 등 고유의 메세나활동도 다른 기업의 귀감이 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내년에 투명경영을 기반으로 전 임직원이 솔선수범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금호산업(002990),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020560) 등의 계열사들도 이에 대한 세부 실행방안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적극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