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주말 승부 박근혜 `수도권 올인` 문재인 `PK 사수`

김진우 기자I 2012.04.06 06:00:00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06일자 6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여야의 차기 대권 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주말 수도권 공략에 집중하는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부산·경남(PK) 지역의 `낙동강 벨트` 사수에 사활을 건다.

문 고문은 4·11 총선을 앞두고 상경해 민주통합당의 수도권 `바람 몰이`를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PK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해 지역에 남아 접전을 벌이고 있는 낙동강 벨트 지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선거를 닷새 앞둔 6일 서울과 경기 지역 유세에 총력을 다한 뒤, 주말인 6~7일 중 하루 수도권 다지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금요일 수도권 지역에서 지원 유세를 펼친 뒤, 판세를 고려해 이번 주말 재차 수도권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112개 의석(서울 48개, 경기 52개, 인천 12개)으로 전체 지역구(246개)의 절반 가량이 걸려 있고, 많은 곳이 경합 지역으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총선 승리의 향방을 가름할 `키` 역할로 꼽힌다. 또 중앙 정치판의 이슈에 민감해 선거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이 필수적인 곳이다.

문 고문은 선거날까지 PK에 남아 선거 유세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문 고문은 주말 동안 수도권 지원 유세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결국 낙동강 벨트를 사수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윤건영 문재인 선거사무소 공보팀장은 "문 고문의 주말 수도권 지원 유세 여부가 실무진 차원에서 논의됐다"며 "부산·경남 지역 사수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좋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5일 현재 부산 지역 판세는 18개 지역구 가운데 문 고문이 출마하는 사상과 3선을 노리는 조경태 후보의 사하 을 2곳만이 민주통합당 우세로 분류된다. 문성근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진 북강서 을은 김도읍 새누리당 후보와 오차 범위에서 초접전 공방을 벌이고 있고, 부산진 갑의 김영춘 후보와 사하 갑의 최인호 후보는 경합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민주당은 판단하고 있다.

경남의 16개 지역구와 울산의 6개 지역구 중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갑·을을 제외하고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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