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현대·기아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82.4%(현대차(005380) 46.9%, 기아차(000270) 35.5%)로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독주체제를 지켜냈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8.3%, 6.4%의 점유율로 채 10%를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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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완성차 5사의 국내시장 연간판매 점유율은 현대차가 46.7%, 기아차가 33.6%, 한국GM은 9.6%, 르노삼성 7.5%, 쌍용차(003620)가 2.6%를 각각 기록했다. 올 들어 현대·기아차는 점유율이 늘고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줄었다.
수입차들의 내수시장 잠식으로 판매역량이 줄어든 쪽은 현대·기아차가 아닌 한국GM과 르노삼성이었던 것. 특히 르노삼성의 부침이 컸다. 르노삼성의 점유율은 지난 2009년 9.5%, 지난 2010년에는 10.6%까지 올랐다. 그러나 1월 현재 르노삼성의 점유율은 2년새 4%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각종 신차를 대거 투입해 점유율을 전년보다 1% 끌어올린 한국GM도 올해 들어 내수판매가 19.6%나 줄어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10.5%까지 올랐던 점유율은 올 1월 다시 한자리 수(9.6%)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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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보니 현대·기아차의 시장지배력은 더 심화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3사의 역량이 따라주질 못하고 있다"면서 "디자인이나 R&D(연구개발)분야에서 질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소비자들의 눈이 한 곳으로 밖에 쏠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르노삼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 온 신차공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한국GM도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할만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자체 R&D 역량을 통해 신차를 내놓는다 해도 시간이 많이 걸려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르노나 GM 등 본사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차량을 들여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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